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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외국인선수 같았던 양동근의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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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동국대전에서 코트 밖으로 나가는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진 모비스 양동근 (사진 제공/KBL)

 


2015 프로-아마 최강전 둘째 날 경기가 열린 지난 16일 안드레 에미트(전주 KCC), 조 잭슨(고양 오리온스) 등 국내 무대를 찾은 단신 외국인선수들의 화려한 기량이 주목을 받았다.

프로농구 구단과 대학 팀들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프로와 아마의 대결에서는 외국인선수가 뛸 수 없지만 마치 '용병' 같은 느낌의 선수가 등장했다.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이었다.

프로농구 챔피언 모비스에 맞선 동국대 선수들이 느낀 양동근의 존재감은 웬만한 외국인선수의 위압감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수준이 달랐다.

양동근이 코트에 섰을 때의 득실점 마진이 그의 진가를 보여준다.

양동근은 1쿼터 종료 6분30초를 남기고 코트를 처음 밟았다. 당시 스코어는 12-6 모비스의 리드. 양동근은 짧은 시간 동안 야투 6개 중 5개를 넣으며 11점을 몰아넣었다. 1쿼터가 끝났을 때 모비스는 32-16으로 크게 앞서갔다.

2쿼터를 통째로 쉰 양동근은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출전해 4분46초 동안 뛰었다. 2쿼터까지 53-33으로 앞서가던 모비스는 양동근이 교체 아웃될 때 65-37, 점수 차를 28점으로 벌렸다.

양동근이 코트에 머물렀던 약 11분 여 시간 동안 모비스는 무려 +18의 득실점 마진을 기록했다. 쉽게 설명하면 동점 상황에서 들어가 18점 차 리드를 팀에 안겨주고 코트를 나온 셈이다.

물론 양 팀의 전력 차는 굉장히 컸다. 양동근의 개인 기량은 양팀 선수 가운데 단연 독보적이다. 그런 양동근의 진정한 가치는 경기의 비중이나 상대를 가리지 않고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는 데에서 나온다.

코트 밖으로 나가는 공을 살리기 위해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나 상대 공격 패턴의 맥을 읽고 스틸을 성공시키는 장면도 역시 양동근이라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오랜만에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양동근은 물 만난 고기 같았다. 20대 초반의 대학 선수들을 압도하는 활동량과 '형님'다운 기술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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