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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표적 등판도 무너뜨린 케이티 불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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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복.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넥센의 베테랑 투수 송신영(38)은 올해 15경기에서 7승을 거뒀다. 선발 전환은 분명히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기록을 살펴보면 7승 가운데 케이티와 LG, KIA를 상대로 2승씩을 거뒀다. 세 팀 모두 베테랑 타자들이 부족한 팀이다.

염경엽 감독도 18일 케이티전에 앞서 "송신영은 특정팀들을 상대로만 7승을 거뒀다. 다시 1군에 돌아올 때도 이 팀들에 등판을 맞출 것"이라면서 "어제 서재응(KIA)이 LG를 상대로 버틴 것이 좋은 예다. 상대 타선에 베테랑이 없기 때문이다. 어린 타자들은 변화구에 약하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표적 등판이었다. 게다가 송신영은 이날 경기 후 1군에서 말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뜨거워진 케이티의 방망이는 만만치 않았다. 이미 7월29일에도 송신영을 상대로 3이닝 동안 4점을 뽑아낸 케이티는 이날 송신영을 ⅓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1사 후 이대형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앤디 마르테의 볼넷, 김상현, 장성호의 안타, 박경수의 2루타로 송신영을 무너뜨렸다.

이어 등판한 김동준이 남은 주자까지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송신영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표적 등판은 완전히 실패였다.

케에티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홈 경기에서 1회에만 9점을 뽑아내면서 15-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정성곤은 7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뜨거운 1회말이었다.

송신영을 ⅓이닝 만에 강판시킨 케이티는 이어 등판한 김동준마저 흠씬 두들겼다. 장성우의 볼넷과 김민혁의 적시타, 넥센 우익수 유한준의 실책으로 6점째를 채웠고, 오정복의 투런포까지 터졌다. 이대형의 2루타, 마르테의 적시타로 1회말에만 무려 9점을 올렸다. 케이티의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종전 7점)이다. 또 8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팀 한 이닝 최다 안타 기록(종전 6개)도 넘어섰다.

뜨거워진 방망이는 쉽사리 식지 않았다. 2회말에는 장성호의 홈런포로 1점을 추가했고, 3회말에도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5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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