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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고, 롯데 뜨고' 5위 전쟁, 대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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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5위 전쟁 삼파전 이룰까' 최근 상승세로 5위 전쟁에 불을 지핀 롯데 이종운 감독(왼쪽)과 최근 부진으로 8위까지 떨어진 SK 김용희 감독.(자료사진=롯데, SK)

 

뜨거운 프로야구 5위 전쟁이 소슬바람이 불어오면서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가 지고 롯데가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했다.

여전히 KIA와 한화가 유리한 입장이지만 롯데도 가을야구 막차행 티켓을 포기하기는 이르다. SK 역시 포스트시즌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 부진이 심각하다.

롯데는 지난주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승률 2위를 기록했다. 5전 전승을 거둔 NC에 이어 4승1패를 거뒀다. 5경기 평균자책점(ERA)가 4.30으로 10개 팀 중 5위였으나 타율 3할2푼6리로 2위였고, 특히 홈런 9개로 1위였다. 타선이 지난주 상승세를 주도한 셈이다.

반면 SK는 1승5패, 넥센과 함께 가장 승률이 나빴다. 팀 ERA 3.33으로 마운드는 제몫을 해냈으나 팀 타율이 2할1리로 최하위였다. 주포 최정의 공백을 이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KIA는 지난주 3승2패로 선전했고, 한화는 2승4패로 승률 5할을 밑돌았다. KIA는 한화에 1.5경기 앞선 5위를 달렸다. 롯데와 SK는 KIA를 3.5경기, 한화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격차가 아직은 상당하다.

▲불방망이 롯데, 물방망이 SK

'엇갈린 최주포' 롯데 최준석(왼쪽)은 지난주 4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끈 반만 SK는 주포 최정의 부상 공백 속에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침체에 빠졌다.(자료사진=롯데, SK)

 

하지만 최근 기세를 본다면 롯데도 5위 전쟁에 뛰어들 만하다. 최근 10경기에서 롯데는 7승3패를 거뒀다. 8승2패로 가팔랐던 NC 다음이다. 5위 후보 4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무엇보다 중심 타자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지난주 4번 타자 짐 아두치와 5번이자 주장 최준석은 나란히 4홈런 8타점을 쓸어담았다. 주간 홈런 타점 공동 1위였다. 이외 손아섭도 타율 3할8푼1리에 역시 8타점을 올렸다.

정훈은 주간 타율 1위에 올랐다. 18타수 9안타, 5할 타율에 6득점했다. 이외 강민호가 타율 4할(15타수 6안타), 오승택도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7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대로 SK의 최근 2승8패 부진의 핵심은 타선이다. SK는 팀 타율 7위(2할6푼9리)에 그쳐 있다. 리그 평균 2할7푼8리에 못 미친다. 팀 ERA 4.75는 리그 평균(4.85)보다 낮다. 득점은 9위(109경기 510점)다. 경기 평균 4.68점으로 리그 전체 ERA보다 낮다.

여기에 SK는 뒷문까지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타선에 힘이 없어 경기 후반 역전 허용은 그대로 패배로 이어진다. 지난 주말부터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는 최정의 선발 출전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 17일만 해도 5위는 한화-KIA-SK의 삼파전 양상이었다. 한화가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5위였고, 그 뒤를 SK가 1경기 차로 따라붙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일주일 새 순위가 요동쳤다. 8월 마지막 주에 5위 전쟁은 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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