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했다. 중국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자 부양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다고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 이뤄진 조치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내린 4.60%로, 1년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도 0.25% 포인트 내린 1.75%로 조정된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도 0.5%포인트 내렸다. 위안화 예금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조치는 다음달 6일부터 적용된다.
지준율 인하는 올해 들어 3번째 이뤄졌다. 또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는 지난 6월 27일 이후 두 달 만에 나왔다.
중국 증시가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마저 무너지며 패닉 장세가 이어지자 당국이 금리와 지준율 동시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앞서 중단기 유동성 공급, 양로기금 증시투입 등 정책을 발표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과 전날 각각 7.63%, 8.49% 폭락했다.
특히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중국 당국이 머지않아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인하가 기업대출 원가를 낮춤으로써 은행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통화 및 신용대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3농'(三農 : 농민·농업·농촌) 대출 비중이 높은 농촌 지역 상업은행, 협동조합은행, 협동신용조합 등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0.5% 포인트 더 낮춰주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당국의 증시 부양 대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서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효과를 거둘지 여전히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