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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바운드 공도 스트라이크로 만들려는 뻔뻔한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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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가 아니라고?" 원 바운드 공을 현란한 미트질을 통해 스트라이크로 바꾸려했던 피어진스키. (홈페이지 영상 캡처)

 

포수 A.J. 피어진스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악동이다. 물론 기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1994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뒤 아직도 현역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성격은 실력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2011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가장 비열한 선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외적인 부분을 떠나 경기 내에서도 다양한 속임수를 써왔던 탓이다. 특히 2005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1-1로 맞선 9회말 2사 후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도 투구가 땅에 맞은 척 태연하게 1루로 내달렸다. 상대가 이미 더그아웃으로 몸을 돌린 상황. 1루에 도착한 피어진스키는 낫아웃을 주장했고, 심판은 피어진스키의 손을 들어줬다. 물론 영상을 보면 투구는 땅에 맞지 않았다.

결국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화이트삭스가 2차전을 가져갔다.

피어진스키는 4차전에서도 포수 미트가 상대 타자 방망이에 닿는 타격 방해를 하고서도 시치미를 뚝 뗐다. 결과는 병살타. 월드시리즈의 실질적인 MVP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런 피어진스키가 최근에는 과도한 미트질(프레이밍)로 모처럼 화제에 올랐다. 물론 포수들은 볼도 스트라이크로 판정 받기 위해 흔히 말하는 미트질을 한다. 실제로 이런 미트질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 하나 정도 빠지는 볼은 커버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피어진스키의 미트질은 너무했다.

놀란 아레나도의 타석 게임데이 장면. 피어진스키가 스트라이크로 만들려했던 2구째가 땅에 맞은 것을 볼 수 있다. (MLB.com)

 

피어진스키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7회초 놀란 아레나도의 타석 때 원 바운드 된 공을 잡은 뒤 현란(?)한 미트질로 심판을 유혹했다.

슈가 레이 마리몬의 커브가 홈 플레이트 부근에 맞고 글러브에 빨려들어가자 뻔뻔하게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미트를 옮겼다. 미리 계획이나 한 듯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땅에 튄 공을 바꾸는 것으로 피어진스키의 사기극은 일단락됐다.

☞피어진스키의 미트질 영상 보러가기 (MLB.com)

문제는 피어진스키의 미트질 사기극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데이비드 아즈마의 원 바운드 공에 미트질을 했다. 바운드가 커 머리 위에서 공을 잡고도 아무렇지 않게 글러브를 내리고 심판의 콜을 기다렸다. 당연히 심판 판정은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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