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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홍건희 호투? 앞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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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올해 선발 투수를 가장 많이 쓴 팀이다. 양현종, 조쉬 스틴슨만 2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섰다. 최근 임준혁이 선발로 꾸준히 활약 중이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SK전도 그랬다.

김기태 감독은 2011년 입단한 홍건희(23)를 선발로 세웠다. 올해 세 차례 선발로 등판했지만, 홍건희의 주 임무는 중간 계투였다. KIA는 22일 한화전 양현종, 23일 한화전 스틴슨, 25일 SK전 임준혁이 등판해 26~27일 선발이 구멍난 상태였다. 쉽게 말해 홍건희 카드는 임시 선발이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홍건희는 SK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팀의 끝내기 역전패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기태 감독의 활짝 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김기태 감독은 27일 수원에서 열리는 케이티전을 앞두고 "홍건희가 잘 던져줬다"면서 "아무래도 긴 이닝을 던지다보니 마지막이 조금 아쉽지만, 5회까지 점수를 안 줬다. 5회 위기도 잘 넘겼다. 더 던질 수도 있겠지만, 불펜 투수였기에 80~90개 투구 수가 한계라고 생각했다"고 홍건희를 칭찬했다.

4회까지는 주자를 2루에도 내보내지 않았다. 5회말 2사 후 조금 흔들리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김기태 감독도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웃었다.

일단 선발 고정은 아니다. 9월1일부터 26명에서 31명으로 1군 엔트리가 확장되기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하지만 홍건희의 SK전 호투는 향후 KIA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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