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 (사진=자료사진)
남북 개그맨들의 만남은 성사될 수 있을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북한 희극인들과의 교류를 꿈꾸고 있다.
집행위원장인 개그맨 김준호는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세계 개그맨들을 초청하는 무대라서 북한도 알아봤다. 그 쪽은 만담 형식이나 서커스 종류의 코미디가 있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직위원장인 박창식 의원이 통일부를 통해 접촉하고 있는데 그쪽 개그맨들을 데리고 와서 북한 코미디를 소개하고 웃음으로 통일을 한다는 콘셉트로 개그맨들끼리 만나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한국 개그맨들이 북한에 가서 공연을 하는 것도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김정은 위원장도 웃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박재홍 앵커의 말에 김준호는 "잘못하면 끌려가는 거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3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먼저 해외 개그맨 무대는 언어와 관계없이 웃을 수 있는 '넌버벌 코미디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콘텐츠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로 가득하다.
개그맨 엄용수, 김학래 등이 선보이는 추억의 코미디 무대, 욕으로 가득한 개그맨 변기수의 19금 '반신욕쇼', 개그맨 임혁필이 샌드아트와 결합한 코미디 무대, KBS 2TV '개그콘서트' 개그맨 3인방 서태훈, 김기리, 류근지가 함께하는 '이리오쇼' 등이 준비돼 있다.
김준호는 "5회가 되면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자란 점이 많다.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니까 해외 개그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며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1~2분 짜리 코미디를 특화시키고, 여러 플랫폼을 통해 소개된 코미디 콘텐츠를 시상하려는 계획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