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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지뢰부터 2행시까지…한국방송대상 빛낸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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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MBC '무한도전' 출연 멤버들이 소감을 발히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내 방송계를 빛낸 다채로운 스타와 프로그램들이 모두 모였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이야기다.

촌철살인 수상소감부터 재치있는 2행시까지, 제42회 한국방송대상의 주역들이 남긴 말들을 정리해봤다.

◇ 대상의 주인공 MBC '무한도전'

"대상을 받았습니다. 상만 주나요." (방송인 박명수의 수상소감)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같은 애들 데리고 무슨 프로그램을 하겠느냐고 우려가 있었어요. 저희도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두렵습니다. 어쩔 때는 도망가고 싶은 부담감도 있어요." (김태호 PD의 수상소감)

◇ 가면 벗은 MBC '일밤-복면가왕' PD

"평소 가면을 쓰고 다니는데 시청률 20%가 나오면 벗기로 했다. 그런데 그만큼 값진 상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면을 벗었다. 선배 가수들, 아이돌 가수들, 배우들 그리고 편견없이 평가 받고 싶은 가수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연예오락TV부문 작품상을 받은 MBC '일밤-복면가왕' 민철기 PD의 수상소감)

◇ 가수 이승철, 상금은 기부

"멋진 트로피만 주시는 줄 알았는데 상금도 주셨다. 조금 보태서 목함지뢰 부상 장병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 (문화예술인상을 받은 가수 이승철의 수상소감)

◇ 그룹 엑소와 배우 조재현 그리고 개그맨 유민상

"이수만 선생님, 엑소엘(엑소 팬클럽)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음악방송 PD, 작가, 카메라감독, 스태프들과 이 상을 함께하고 싶다." (가수상을 받은 엑소 리더 수호의 수상소감)

"이승철 씨도 분명 알고 왔을텐데 호명하니까 놀라더라고요. 저도 알고 왔거든요. 다른 친구가 (상을) 받아야 되지 않냐고 생각하게 되네요. 김래원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있어서 제 연기도 빛이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기자상을 받은 SBS '펀치'의 배우 조재현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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