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사진 왼쪽부터)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클래식에서 나란히 4-5위에 올라있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만났다. 갈 길 바쁜 두 팀에게는 요즘 달갑지만은 공통점이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한데 바로 그 부분이 고민이다.
서울과 포항은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두 팀 모두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포항은 전반전 중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신진호가 때린 공은 아예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서울은 아드리아노가 두 차례 골키퍼와 정면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포항의 수문장 신화용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리그 상위 6개 팀 중 누구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순위 경쟁에서 치고 나갈 결정적인 기회였기에 양팀에게는 무승부라는 결과가, 더 나아가 골이 터지지 않은 아쉬움이 더욱 크다.
서울은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박주영은 오른쪽 무릎 부상 재활로 인해 포항전에 결장했다. 당분간 결장이 예상된다. 최용수 감독에 따르면 시즌 후 수술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서울은 박주영과 아드리아노가 이끄는 투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둘은 아무래도 최고의 조합이다. 싱싱하게 잘 돌아가면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박주영이 빨리 회복해서 골 결정적이나 더 좋은 공격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서울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오늘도 득점에 실패했다. 롱볼과 짧은 볼을 섞어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으나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며 "공격으로 나가는 속도감이 떨어진다. 서울은 문전을 공략하기 어려운 팀 중 하나다. 앞으로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더 많이 나와야 찬스를 잡을 수 있다"며 아쉬워 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서는 홈팀 울산 현대가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를 2-0으로 완파했다. 전반 37분 김신욱이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38분에는 코바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코바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