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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를 언급할 때가 아니다?'…한화 불펜은 이미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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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왼쪽부터), 박정진, 윤규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30이다. 10개 구단 선발진 가운데 한화보다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팀은 케이티가 유일하다. 선발진의 소화 이닝 역시 582이닝으로 9위다. 126경기를 치렀으니 선발진이 평균 5이닝을 버티지 못한 셈이다.

그런데도 한화가 5위 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권혁, 박정진, 윤규진의 힘이었다. 한화 불펜은 1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이다. NC와 함께 부문 공동 선두다.

문제는 권혁, 박정진, 윤규진이 지쳤다는 점이다.

권혁은 72경기에서 106이닝을 던졌다. 순수 불펜 투수로서는 24번째 100이닝 돌파. 그런데 2002년 데뷔한 권혁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10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괜찮다"고는 하지만 팔꿈치 수술 경력도 있다. 안 지쳤다면 거짓말이다.

기록에서 드러난다. 6월까지 순항하던 권혁은 7월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9월에는 4경기에 나와 단 한 차례도 위기를 막지 못했다. 현재 12패로 최다패 1위에 올라있다.

박정진도 마찬가지다. 75경기에서 95⅔이닝을 소화했다. 물론 박정진은 2003년 100이닝 이상 던진 경험도 있다. 하지만 벌써 12년 전 이야기다. 박정진의 올해 나이는 마흔이다. 아직까지 평균자책점 2.82를 유지하고 있지만, 7월부터 점점 기록이 떨어지고 있다.

윤규진은 이미 쓰러졌다. 지난 8월18일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복귀 시점도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 43경기를 던졌던 윤규진은 올해 두 달 가까이 1군에서 빠졌음에도 일찌감치 40경기(50⅔이닝)를 채웠다. 잦은 연투는 당연히 부상을 가져왔다.

한화 불펜은 올해 540⅔이닝을 던졌다. 10개 구단 최다. 그런데 이 가운데 242⅓이닝을 권혁, 박정진, 윤규진이 책임졌다. 결정적인 순간, 심지어 점수 차가 많더라도 불안한 순간에는 항상 권혁, 박정진, 윤규진이 나섰다.

다른 불펜 투수들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송은범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힘을 보태고 있지만, 대신 선발 한 자리도 비었다. 이래저래 투수진 운용이 힘겨운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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