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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가 들러리냐" 野 공개회의서 주류·비주류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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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재신임 승부수에 오영식 "재신임 기자회견도 언론 통해 알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와 비주류가 11일 열린 공개회의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비주류는 문재인 대표가 지난 9일 혁신안 통과에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지도부가 들러리냐, 재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 공개회의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을 40분 넘긴 오전 8시 40분 시작됐다. 일부 최고위원 등 회의 참석자들이 늦게 도착해 공개회의 전 갖는 사전회의가 늦게 시작한 탓도 있었지만 이날 회의 내용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사전회의에서 문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만큼 이날 공개회의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공개회의 없이 비공개회의만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언론에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 지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공개회의를 짧게 하되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 등 3명만 국정감사 등 시국과 관련된 공개발언을 하고 다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잠정합의하고 공개회의로 전환했다.

이날 공개회의에서 문 대표는 "어제 국감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소득불평등이 드러났다"고 강조했고,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노동개혁 강행을 비판하고, 국감 증인채택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새누리당에 다시 제안했다.

이석현 부의장의 이산가족상봉 상시화 제안 이후 공개회의 사회를 맡은 송찬식 사무부총장은 회의를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하려 했지만 오영식 최고위원의 “중앙위와 재신임 재고하라”는 돌발발언을 하면서 회의장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지난 문 대표의 재신임 기자회견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대표의 거취가 당 지도부와 무관할 일일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대표의 거취 문제가 최고위원들과 상의조차 없이 이뤄진 상황이라면 과연 이 지도부가 정책운명공동체인지 아니면 들러리만 서는 것인지 매우 심각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최고위원은 "지난 2.8전당대회로 구성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국민들로부터 선출된 지도부이고 당에 무한책임을 져야할 공동운명체"라며 "당 대표는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들을 정책운명 공동체로 생각하고 있는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가 언급한 혁신안 통과에 대해서도 "당 혁신은 당원과 국민의 요구이지만 최고의 혁신은 통합이고 혁신은 통합의 토대가 돼야 한다. 그런데 혁신의 단초가 공멸이라면 분열도 공멸"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정중히 16일로 예정된 중앙위 개최와 재신임 투표를 당 대표가 재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송 사무부총장은 오 최고위원의 발언 직후 서둘러 회의를 비공개 회의로 전환하려 했지만 유승희 최고위원은 송 사무부총장을 막으며 발언을 이어갔다.

유 최고위원은 "재신임을 받겠다고 하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재신임을 혁신안과 연계하고 당의 기강과 연계해 오히려 당내 갈등을 격화시키는 측면이 있지 않나 우려스럽다"며 "재신임 방식과 주기 전당대회 등 무엇이든 그 논의는 우선적으로 혁신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마무리 짓고 난 뒤 최고위 등 공식 통로를 통해 의견을 모아서 (재신임 여부를 결정) 하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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