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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하고 새 판짜고…허리띠 졸라매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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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초동 사옥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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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매출이 줄고 내년 글로벌 전자경기도 불투명해지자 삼성그룹이 계열사별로 사업재편에 나서고 감원에 착수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삼성그룹은 몇가지 점에서 분명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룹의 경영권이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로 이양되고 있고 2013년 정점에 다다랐던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 두 가지의 커다란 변화는 삼성그룹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이런 기류가 미래의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위기'라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핵심관계자는 "지금은 너무 어렵다. 돌이켜보면 지난 20년 동안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다. IMF위기 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 같다"며 "한국경제 전체적으로 보자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노동시장여건도 어렵고. 기업환경이 너무 열악한데 야당은 재벌개혁을 얘기하더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2013년 2014년 분기당 13조원에 이르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15년 2분기 6,7조원으로 주저앉고 이후 전망도 불투명해지자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궂은 날에 대비한 비상플랜을 하나씩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본격화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9월 마무리돼 경영권 승계라는 발등의 불이 어느 정도 꺼지자 삼성수뇌부는 비상조치 이행을 더욱 서두르는 분위기다.

(사진=자료사진)

 

삼성그룹은 12월초 본격화될 인사시즌을 앞두고 벌써 그룹 인력감축을 위한 플랜마련에 착수했다. 그룹 한 관계자는 "그룹의 고참급 부장 등 스텝인력의 10% 사업부서로 순환배치 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정금용 삼성전자 인사팀장은 "일상적으로 해오던 것으로 감원이 아닌 재배치"라고 발언했지만, 감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란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지원부서의 고참급 인력을 사업부서로 발령내면 현실적으로 버틸 재간이 없는게 기업의 현실이다.

긴축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상반기 16억원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억원보다 무려 86%줄었고 직원들의 월급봉투도 예년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주로 애용했던 전용기 3대와 헬리콥터 6대도 매물로 내놓고 대한항공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민항기를 타고 다니는 실용적인 스타일인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룹의 수익이 감소한데 따른 일련의 조치 가운데 하나라는 얘기가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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