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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무도'가 전한 감동, 그리고 가슴 먹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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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간호사, 하시마 섬에 얽힌 이야기 다뤄

(사진='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울컥하면서도 답답하고, 또 가슴이 먹먹했다.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해외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배달하는 '배달의 무도' 특집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유럽 담당인 정형돈과 광희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1960~70년대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갔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났다.

정형돈과 광희는 경남 남해에서 사연을 신청한 주인공을 만난 뒤 독일로 날아갔다. 현지에 도착한 두 사람은 파독 광부, 간호사 모임을 방문했고, 비법을 전수받아온 고국의 음식을 선물했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을 맛보고, 동생의 영상 메시지를 접한 파독 간호사 출신 석숙자 씨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고, 시청자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떠올리게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생생한 추억담도 이어져 이목을 끌었다.

정형돈과 광희는 다음날 아침 독일 아헨공대 유학생들을 위해 한국 음식들을 선물,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무리 했다.

한편 지난주 일본 우토로 마을을 방문했던 하하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잘 알려진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시마 섬을 찾았다. 하시마 섬은 일본 근대화의 상징으로,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이 곳은 지옥섬, 감옥섬으로도 불린다.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지하 1,000m의 어두운 해저 탄광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이 사실을 교묘하게 감추고, 강제 노역을 끝내 인정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의욕을 가지고 하시마섬을 찾은 하하와 서 교수는 높은 파도로 인해 섬에 상륙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다. 이에 배에는 탑승했으나 하시마 섬 주변만 맴돌았다.

결국 두 사람은 하시마 섬에서 강제 노동 중 희생된 한국인 100여 명의 유골이 묻혀있는 다카시마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소문 끝에 이 공양탑을 찾았으나 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고, 이를 본 두 사람은 답답하고 먹먹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하와 서 교수는 다시 한 번 일본으로 향해 하시마 섬을 찾아 수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입도, 현장을 둘러봤다. 하지만 일본 가이드의 설명에는 강제노역에 대한 설명은 없었고, 당시의 삶을 미화할 뿐이었다.

씁쓸함을 뒤로하고 다시 다카시마 공양탑을 찾은 두 사람은 생존자가 당시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으로 꼽은 쌀밥과 고깃국을 올렸고, 동료의 편지 내용을 전하며 그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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