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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케이티 조동현 감독 "박철호, 박철호! 철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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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케이티 박철호 (사진 제공/KBL)

 


"비시즌 내내 저한테 혼났던 선수입니다. 제가 이름을 가장 많이 부른 선수구요"

높이가 낮아 고민이 많았던 프로농구 부산 케이티. 코트를 떠나 코치가 된 송영진 코치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조동현 감독은 기존의 젊은 선수들을 다그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박철호(23, 196cm)는 특별관리 대상이었다.

작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된 박철호가 화려한 프로 2년차의 시작을 알렸다. 박철호는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21점을 올리는 등 개막 2경기 평균 16.5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삼성전에서 한때 13점 차로 뒤졌던 케이티는 3쿼터에 11점, 4쿼터에 8점을 몰아넣은 박철호의 활약에 힘입어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74-76으로 패하긴 했지만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터뜨린 박철호의 활약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동현 감독은 비시즌 기간에 박철호를 자주 혼냈다.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박철호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그랬다.

조동현 감독은 "집에 가라는 말도 한 적이 있다"며 "기량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선수다. 그런데 성격이 소극적이다. 적극성이 많이 떨어져 주눅들어 있을 때가 많았다. 그 부분을 강조해왔고 운동을 많이 시켰다"고 말했다.

비록 팀은 연패를 당했지만 박철호는 개막 2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장신선수 김현민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따른 기한부 출전 보류 징계를 받음에 따라 어깨가 더 무거워진 박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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