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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진화한 아이돌 밴드의 당찬 외침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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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현장] 그룹 씨엔블루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가 돌아왔다. 자작곡으로 꽉 채운 새 정규앨범으로, 진화한 아이돌 밴드의 저력을 보여줄 각오다.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는 씨엔블루의 두 번째 정규앨범 '투게더(2geth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씨엔블루는 타이틀곡 '신데렐라'(Cinderella) 무대를 선보인 뒤 "이번 컴백은 약 1년 7개월 만이다. 그동안 콘서트도 열었고, 각자 솔로 활동을 이어와서 오랜만이라는 느낌은 아니라서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 앨범 메들리를 들려주며, 그간의 작업 비화와 근황 등을 전했다.

◇ 씨엔블루와 '신데렐라'의 운명적 만남

 

이날 정오 공개된 두 번째 미니앨범 '투게더'에는 '씨엔블루의 음악을 다함께 즐기자'는 의미가 담겼다.

타이틀곡은 '신데렐라'로 정용화가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았으며 일렉트로닉 요소가 가미된 팝록 트랙이다. 고전 동화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떠나버린 여자를 남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재미를 더했다.

정용화는 "기존에 해왔던 사운드와는 다르게, 대중성과 우리가 하고싶은 음악을 더 결합시켜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타이틀곡에 대해선 "예전부터 이런 분위기의 곡을 쓰고 싶었는데, 막상 잘 써지지 않았다"며 "그러던 중 '신데렐라'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많은 여성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내용의 기사를 접하고 '이건 하늘의 계시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가사 내용에 대한 비화도 전했다. 그는 "'Somebody help me'라는 가사를 넣었는데, 게임 '버추어캅'에 나오는 말이다. 이 부분을 쓰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사용해봤다"고 말했다.

◇ 너희가 밴드냐고? 신경 안쓸래

 

씨엔블루는 지난 2010년 데뷔해 대중적인 곡들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돌 밴드라는 편견 탓에 '너희가 밴드가 맞느냐'는 식의 비판적 시선도 있었던 것이 사실. 어느덧 데뷔 6년차가 된 멤버들은 이번만큼은 그런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이 정말 하고싶은 음악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다.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도 이제는 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

씨엔블루는 "지금은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신이 난다. 지금은 록 페스티벌에 나가도 인식을 깰 수 있다는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라이브를 보여드릴 수 있는 방송이 없어 한계가 있지만, 우리의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소신도 밝혔다. 정용화는 "메이저 밴드와 마이너 밴드가 힘을 합쳐야 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처음 밴드 음악을 접하는 이들에게 이런 스타일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곡 만들고파

앨범에 수록된 11곡 모두 정용화와 이종현의 자작곡이다. 정용화는 "리드미컬하고 트렌드한 곡을 쓰려 노력했다"고, 이종현은 "옛스러운 느낌으로, 기초에 충실하려 노력했다"고 작업 소회를 밝혔다.

그만큼 진화를 거듭해오고 있는 씨엔블루. 그렇지만, 하고싶은 음악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정용화는 "사소한 것들에서 곡의 영감을 받고, 메모를 한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작업실에서 곡 작업을 한다"며 "자주 앨범이 나오고 곡을 많이 쓰다보니, 회사에서도 인정을 해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만을 추구하고 싶지는 않다. 회사와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신을 유지하면서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곡을 쓰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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