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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후 "손아섭, 올 시즌 뒤 MLB 포스팅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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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형, 나도 미국 갈래요' 미국 야후스포츠는 소식통을 인용, 23일(한국 시각) 롯데 간판 손아섭(사진)이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간판 타자 손아섭(27)이 내년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할 것이라는 미국 현지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3일(한국 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외야수가 올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에 참가할 계획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저명한 야구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이 쓴 이 기사의 주인공은 손아섭이다.

파산은 "야후스포츠가 입수한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손아섭이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 중이며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에 나설 것"이라고 썼다. 이어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의 성공 이후 한국 야수들의 유입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지난 2007년 데뷔, 올해까지 9시즌째를 치르고 있다. 다만 프로 초반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요건을 채우지 못해 올 시즌 뒤에도 완전히 FA로 풀리진 않는다. 강정호처럼 MLB 30개 구단들을 상대로 독점협상권에 대한 비공개경쟁입찰(포스팅)을 통해야 한다.

야후스포츠는 손아섭에 대해 "좌타우투 외야수로 파워 히터 강정호보다 타율과 출루율이 높았다"면서 "최근 KBO 리그에서 6년 연속 3할 이상 타율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가 가장 좋았는데 타율 3할6푼2리 출루율 4할5푼6리 장타율 5할3푼8리를 찍었다"면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이 포스팅에 입찰하게 된 배경도 전했다. 강정호의 성공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산은 "강정호는 지난주 부상을 입기 전까지 올 시즌 놀라운 경기력과 값싼 몸값을 입증했다"면서 "4년 1100만 달러 계약에 포스팅 입찰액 500만 달러였지만 강정호는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4할6푼1리를 기록하며 강력한 올해의 신인 후보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야후스포츠는 "소식통에 따르면 손아섭의 소속팀 롯데는 그의 미국 진출 의지를 알고 있다"면서 "롯데가 최고 포스팅 응찰가를 받아들이면 손아섭의 에이전트인 비버리 힐스 스포츠 카운슬의 릭 서먼이 30일 동안 해당 MLB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도 소개했다. 이어 "협상이 결렬되면 손아섭은 내년 KBO 리그에서 뛰게 된다"고도 덧붙였다.

올 시즌 손아섭은 108경기 타율 3할2푼1리(414타수 133안타) 12홈런 52타점 82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4할8리 장타율은 4할7푼1리다. 2012년 158안타, 2013년 172안타로 이 부분 타이틀을 차지했다. 손아섭이 미국으로 진출한다면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 등 교타자 테이블 세터로 활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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