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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의 향연, '객주'를 주목해야 할 이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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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현장] KBS 2TV 새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

 

'베테랑'들의 향연이다. KBS 2TV 새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이하 '객주')'에 모인 제작진과 배우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예사롭지 않은 내공을 지닌 이들은 시청률 부진을 거듭하던 KBS 수목극 자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각오다.

'객주'는 밑바닥 보부상에서부터 시작해 진정한 상도를 실천한 조선 제일의 거상 천봉삼(장혁)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담아내는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 작가의 장편 소설 '객주'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하나, '사극 명장'의 남다른 손길

제작진 구성부터 눈길을 끈다. '왕과 비' '태조 왕건' '대조영' '광개토대왕' 등 다수의 대하사극을 만들어낸 '사극 명장' 김종선 PD와 '서울 1945' '근초고왕'으로 강렬하고 역동적인 필력을 선보인 정성희, 이한호 작가가 처음으로 의기투합했다.

김종선 PD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쉽게 말게 '잘 팔리는 물건'을 만드는 것이 그의 제작 목표다.

'베테랑' 다운 여유도 갖췄다. 철저한 구상을 거친 뒤 촬영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현장분위기는 최고조라고. 김 PD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천봉삼을 중심으로 초점을 맞추려고 하고, 핵심적인 이야기 안에서 연기자들이 뛰어놀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려 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강경택 CP는 "'객주'는 올해 KBS 최고의 기대작"이라며 "일단 원작이 좋고, 대본이 지닌 힘도 있다. 장점이 많아 꼭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 둘, 장혁·김민정·유오성·한채아…막강 라인업

23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사진=KBS 제공)

 

출중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도 함께하니 금상첨화다.

우선 사극 전문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장혁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이날 주인공 천봉삼 역의 장혁은 "묵직하면서도 다양한 얼굴을 지닌 천봉삼이라는 캐릭터에 끌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주의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려고 한다. 슬픈 상황에도 누군가를 위해 웃을 수밖에 없는 해학적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극의 꽃은 어느덧 연기생활 20년이 넘은 김민정이 맡는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남장 여자' 개똥이로 살다가 무녀가 되는 매월 역으로 기구한 여인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

김민정은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아역 이후로 오랜만에 얼굴에 검정칠을 했는데, 기분이 설레고 좋더라. 첫 촬영부터 설렌 작품은 처음"이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극을 더욱 묵직하게 만들 이는 유오성이다. 천봉삼과 대립각을 세우는 길소개 역을 맡은 유오성은 "소설 '객주'를 영상화한 작품에 참여한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간절하고 절실하게 연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극이 처음이 한채아의 도전도 주목할만 하다. '경국지색' 조소아 역을 맡은 그는 "현대극과 큰 차이는 없다. 인물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 셋, '돈'이란 주제가 던질 화두

(사진=SM C&C 제공)

 

'객주'는 결국 돈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돈을 벌고, 또 잃는다. 한 순간의 실수로 빚에 허덕이는 이들도 있다. 모두가 '돈'에 목메는 세상에 '객주'가 덜질 화두는 무엇일까.

김 PD는 우선 보부상들의 생활상을 중심으로, 돈을 어떻게 다루고, 쓰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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