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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권성민을 '엠빙신 PD'로 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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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C본부 "권 PD 해고 무효 판결 환영 하지만 씁쓸"

권성민 PD가 그린 웹툰 '예능국 이야기' 중 한 장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해고된 MBC 권성민 PD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승소했다.

권 PD는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능국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세 차례 올린 웹툰에서 "정당한 전보조치를 유배로 표현하고, 김재철 전 사장을 비방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MBC본부)는 "진심으로 기쁘고 환영할 판결이다"고 밝히면서도 "이토록 당연한 결과를 굳이 법원에서 소송을 통해 확인받아야만 하는 MBC의 변함없는 현실에 갑갑함이 밀려든다"고 전했다.

이어" 권 PD 스스로 자신을 ‘엠빙신 PD’로 자조하며 시청자들에게 처절한 자기고백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과연 누구의 탓이었을까"라며 "그런 표현이 등장하게 된 현실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반성을 통해 새로운 개선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은 안중에도 없이, 자조적 표현을 썼다고 무조건 처벌하고 징계만 해대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라고 회사에게 반문했다.

또 "권성민 PD가 (웹툰을 그리는 등)한 일은, 방송인으로서, 언론인으로서, MBC 구성원으로서 양심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낸 것뿐"이라면서 "그게 죄가 되는 언론사야말로 ‘기형’의 집단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입바른 소리를 하면 징계하고 쫓아내는 회사,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본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회사야말로 건전한 민주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뽑아줘야 할 ‘피’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MBC본부는 안광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향해 "부당한 징계와 부당한 인사 발령을 거쳐 부당한 해고까지 겪은 권성민 PD의 사례는 안광한 사장 등 현 MBC 경영진이 저지르고 있는 온갖 위법 경영과 저열한 인사관리의 결정판이다"면서 "해고왕국 MBC가 정상화되는 날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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