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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덕에 새삼 느끼는 '가수=노래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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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현장] 발가락 골절로 퍼포먼스 제한…'부상 투혼'

가수 에일리가 30일 오후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비비드(VIVID)'의 음감회를 갖고 타이틀곡 ‘너나 잘해’ 를 열창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가수 에일리가 다쳤다.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중 소품에 발등이 찍히면서 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것. 퍼포먼스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컴백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에일리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비비드(VIVID)'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부상을 입은 에일리는 우측 발에 깁스를 하고 등장해 취재진의 시선을 모았다. 처음 선보이는 신곡 무대 역시 의자에 앉아 소화했다.

무대를 끝낸 에일리는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인데, 부상을 당했다.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아쉽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그럼에도 컴백을 강행한 이유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에일리는 "(컴백이) 참 밀리기도 많이 밀렸고,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팬들 역시 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시더라"면서 "퍼포먼스를 하지 못하는 상태기 때문에 눈빛 위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록 멋진 댄스 실력을 볼 수 없었지만, 쇼케이스가 열린 공연장은 그의 폭발적인 목소리로 꽉 찼다. 에일리는 특유의 가창력을 뽐내며 타이틀곡 '너나 잘해'를 비롯해 'Insane', '사람이 왜 그래' 등 신곡을 열창했다.

가수 에일리가 30일 오후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비비드(VIVID)'의 음감회를 갖고 타이틀곡 ‘너나 잘해’ 를 열창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가수에게 중요한 것은 결국 목소리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무대. 에일리는 가창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중이기도 하다.

그는 "컴백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했는데, 목소리에 힘이 부족해졌다. 노래는 체력이라는 걸 느껴 운동을 하며 체력 관리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차피 노래를 부르는 가수다. 비록 퍼포먼스를 다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노력한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이날 정오 공개된 에일리의 첫 번째 정규앨범 '비비드'에는 한층 강렬하고 선명해진 에일리의 음악 색깔을 확인할 수 있는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너나 잘해'는 그루브한 기타연주와 섹소폰 리프가 인상적인 셔플리듬의 곡으로, 처음과 달라진 연인에게 '떠나기 전에 잘하라'는 직접적이고 확실한 표현을 가사에 담아 자존감 있는 여성상을 표현했다.

에일리는 "노래가 너무 재미있고, 전해지는 메시지도 흥미롭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너나 잘해'라는 곡명이 마음에 들어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데뷔 후 3년 7개월 만의 첫 정규앨범. 에일리는 앨범명인 '비비드'처럼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굉장히 오랜 시간 준비했고, 노력한만큼 잘 나온 것 같다. 표현하고자 했던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잘 담겼다"며 "항상 그랬지만 이번에도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에일리는 내달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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