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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이자 목표…정은지 "'베테랑' 황정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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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현장]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배우 정은지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여주인공 자리를 꿰찬 정은지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의 황정민처럼 가슴을 뻥 뚫어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라는 것.

정은지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은진 감독님께서 캐스팅 제안을 하시면서 '베테랑'을 보라고 권하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영화 속 황정민처럼 속시원함을 줄 수 있으면 좋지 않겠냐고 하셨다. '일단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긴 했는데, 사실 굉장히 당황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쉽지 않은 특명이지만, 정은지의 생각도 감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은지는 "최근 우리 사회에 이런 저런 사건들이 많았는데,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지 않았나"라며 "우리 드라마가 위로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시청자분들이 보시면서 잡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기도 한 정은지는 비교적 빠르게 연기자로 자리잡았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연기 롤모델 역시 황정민이라는 점이다.

정은지는 "이렇게 빨리 주연이 될 줄 몰랐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면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또 앞으로도 잘하고 싶다는 복합적인 걱정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대중과)밀착된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황정민 선배님의 경우 잠깐 스치는 표정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지 않나. 나도 내공을 쌓아 그렇게 공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칙하게 고고'는 높은 대입 진학률을 지랑하는 세빛고에서 춤을 사랑하는 열등생들의 동아리와 우등생들의 대입 스펙용 동아리가 치어리딩으로 통폐합되면서 펼쳐지는 열여덟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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