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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비스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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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전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3-82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삼성을 제물 삼아 프로농구 특정 팀 상대 최다 연승 기록을 21연승으로 늘려놨다.

삼성은 모비스를 상대로 2012년 1월에 승리를 따낸 이후 21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1천362일 만에 모비스전 승리가 될 뻔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39분34초를 이기던 삼성이 마지막 26초를 버티지 못한 형국이었다. 전반까지 40-51로 뒤진 모비스는 3쿼터 배수용 등의 활약을 앞세워 62-66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막판 천대현, 김종근의 연속 3점슛으로 79-80까지 삼성을 압박한 모비스는 결국 종료 26초 전 커스버트 빅터의 역전 결승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빅터 19점, 함지훈 18점 등의 공격력이 돋보였고 이날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아이라 클라크도 14점을 보탰다.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에서 뛴 라틀리프가 32점, 14리바운드로 '친정'을 상대로 분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부산 케이티를 73-71로 꺾고 시즌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홈 경기장인 안양체육관 대관 문제로 9월12일 정규리그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원정 경기만 치르다가 이날 뒤늦은 홈 개막전을 치른 인삼공사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승5패로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종료 45초 전까지 4점을 뒤지던 인삼공사는 마리오 리틀의 2득점으로 2점 차로 좁힌데 이어 종료 12.7초 전 김기윤이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기윤이 자유투 2개를 다 넣고 다시 이어진 공격에서 리틀이 종료 1초를 남기고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주 KCC는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88-84로 이겨 2013년 11월6일 이후 696일 만에 4연승 신바람을 냈다.

5승3패로 단독 3위를 지킨 KCC는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동부에 6전 전패를 당한 아픔도 털어냈다.

KCC는 경기 막판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은 동부 라샤드 제임스의 활약에 밀리며 종료 11초 전 86-84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결국 4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KCC 리카르도 포웰이 21점을 넣었고 김효범(17점), 김태홍(16점), 전태풍(15점) 등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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