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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 도전’ 정몽준, 19년 자격 정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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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선거 운동 혐의에 최근 FIFA 부패·비리 지적까지 윤리위 조사 진행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를 앞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FIFA 조직의 부패와 비리를 지적한 자신이 제프 블래터 회장의 흑색선전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며 이 점이 자신이 차기 FIFA 회장이 되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주장했다. 윤창원기자

 

“블래터 회장의 흑색선전 목표인 나, FIFA 개혁을 이끌 사람이라는 증거다”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정조준한 FIFA 윤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최소 19년의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가 지난 2010년 당시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제안했던 ‘국제축구기금(Global Football Fund)’을 설명하는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에 보낸 것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와 투표를 담합했다는 혐의도 받았지만 FIFA 윤리위원회가 이 혐의는 취하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집행위원이 자국이 유치활동을 돕는 것은 FIFA의 오랜 전통일 뿐 아니라 자연스럽고 애국적인 행위”라며 “FIFA에도 이런 활동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어 나뿐 아니라 스페인과 잉글랜드, 벨기에, 카타르, 일본, 러시아 등 월드컵 유치에 나선 국가의 집행위원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FIFA 윤리위원회는 불법 선거운동 협조에 대한 제재로 정 명예회장에 15년의 자격정지를 구형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윤리위원회가 독립적이지 않다는 인터뷰가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4년이 추가됐다.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 선거가 시작되며 수년 전 종결된 사건까지 끄집어내고 있다. 윤리위는 2012년판 규정을 소급적용해 2010년의 일을 문제삼고 있다”면서 “내가 공격대상이 된 이유는 FIFA 내부의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정 명예회장은 최근 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과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부정과 FIFA 조직의 폐쇄성, 비리에 대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여기에 차기 회장 선거까지 출마하며 FIFA의 조직적인 선거 방해가 자신의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패 스캔들에 빠진 FIFA가 ‘윤리적 태도’와 ‘명예훼손’을 말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근본적인 법 원칙 자체를 무시하고 있다”는 정 명예회장은 “내가 블래터 회장이 가하는 흑색선전의 공격목표가 됐다는 사실은 FIFA 회장 후보가 되는 데 있어 나의 가장 강력한 추천서이자 내가 FIFA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가장 훌륭한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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