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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이어 플라티니도?…90일 자격정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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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FIFA 회장 선거의 가장 유력한 당선 후보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스포츠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블래터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창원기자

 

새로운 '축구 대통령'을 뽑는 경쟁구도가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향하고 있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8일(한국시각)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는 등 부패와 연루돼 자격정지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스위스 연방검찰은 블래터 FIFA 회장과 플라티니 UEFA 회장의 수상한 돈거래를 수사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2011년 200만 스위스 프랑을 지급했다.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해당 금액에 대해 "1999년 1월부터 2002년 6월까지 FIFA에서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라고 설명했다. 블래터 FIFA 회장 역시 "고용관계에 따라 정당하게 지급했다"고 주장했지만 10년이나 지난 뒤에 지급한 거액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졌다.

결국 FIFA 윤리위원회는 수상한 돈거래를 한 블래터 FIFA회장과 플라티니 UEFA 회장에 90일의 자격정지 징계를 논의 중이다. 징계가 확정될 경우 오는 26일로 마감되는 차기 FIFA 회장 선거의 후보등록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플라티니 UEFA 회장은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몬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최장 19년의 자격정지 징계가 논의중인 가운데 이번 선거의 가장 유력한 당선 후보인 플라티니 UEFA 회장까지 단기 자격정지까지 거론되며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독주 체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알리 왕자는 지난 선거에서도 블래터 회장의 5선을 저지하겠다고 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던 만큼 이번 선거 역시 블래터 회장의 비리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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