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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치른 BIFF, 위기 넘어 '홀로서기'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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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우려했던 성인식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폐막식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사회는 배우 박성웅과 추자현이 맡았다.

이번에도 역시 날씨가 변수였다. 개막식 때는 시작 전 비바람으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폐막식 진행 도중에 비가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수상자들은 무대 위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감독과 배우들이 상을 수상했다. 특히 중화권 감독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뉴 커런츠상'은 이란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호두나무'가 수상했다.

'비프메세나상'을 거머쥔 작품은 한국 강석필 감독의 '소년, 달리다', 중국 예윈 감독의 '마주 보다', 한국 김영조 감독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이었다.

'선재상'은 한국 이은정 감독의 '치욕일기', 대만 라우 켁 홧 감독의 '가정부 니아' 등에게 돌아갔다.

'배우상'에는 '혼자'의 이주원과 '소통과 거짓말'의 장선이 선정됐다.

이후, 폐막작 '산이 울다' 상영을 마지막으로 10일 간의 대장정이 모두 끝났다. 누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BIFF는 그간의 잡음을 떨쳐버리고 재기했다.

지난해 BIFF는 한 차례 큰 위기를 맞았다. 영화 '다이빙벨' 상영 논란이 일고, 부산시 및 영화진흥위원회와 갈등을 빚게 된 것이다. 부산시는 감사에 나섰고 영화진흥위원회는 BIFF의 예산 삭감을 결정했다.

그러나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20돌을 맞은 BIFF는 화려함보다 다채로운 시각을 담은 영화들로 내실을 다져 관객들을 찾았다.

결국 올해는 22만7377명이 영화제를 찾아 역대 최다 관객수인 지난해 기록(22만6473명)을 깼다. 75개국 302편의 영화가 6개 극장 35개관에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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