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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실책으로 가을야구 마감…추신수의 빛바랜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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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홈페이지 영상 캡처)

 

텍사스 레인저스의 가을야구가 끝났다. 추신수(33)의 홈런포도 빛이 바랬다.

텍사스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마지막 5차전 원정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이로써 텍사스는 2승3패로 디비전 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했다. 토론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승자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다툰다.

텍사스는 원정에서 1~2차전을 따냈지만, 홈에서 3~4차전을 모두 내줬다. 디비전 시리즈 원정에서만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 마지막 5차전이 원정에서 펼쳐졌지만, 승리를 놓쳤다. 토론토는 홈 1~2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라가는 역대 세 번째 팀(2001년 뉴욕 양키스,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됐다.

▲빛바랜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2호포

추신수의 9~10월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푼7리, 출루율 5할, 46안타, 30득점, 23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표를 받았다. 7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쳤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08년 9월 이후 두 번째로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그런데 가을을 탔다. 2차전에서 결정적 수비를 펼쳤고, 4차전에서 3안타를 쳤다. 하지만 4경기 타율은 2할3푼5리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출루율이 2할7푼8리에 그쳤고,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 5차전. 추신수가 드디어 터졌다.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후 마커스 스트로맨의 93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통산 2호 홈런. 1호 홈런은 2013년 10월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쳤다.

추신수는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실책만 3개…텍사스, 악몽의 7회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는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였다. 텍사스는 해멀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포스트시즌 포함)에서 11연승을 달렸다. 특히 해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던 2008~2010년 포스트시즌 최종전에 등판했을 때 필라델피아는 4승 무패를 기록했다. 해멀스는 2승을 거뒀다.

7회초까지 3-2로 앞섰다. 하지만 7회말 수비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선두타자 러셀 마틴의 타구를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공을 떨어뜨렸다. 실책 1개째. 이어 케빈 필라의 타구가 1루 쪽으로 향했지만, 1루수 미치 모어랜드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실책 2개째. 무사 1, 2루에서 라이언 고인스의 번트를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가 잡아 3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앤드루스에게 던졌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앤드루스가 또 공을 흘렸다. 실책 3개째.

포스트시즌 최종전 한 이닝 3실책은 처음이다. 텍사스는 1차전부터 5차전 6회까지 단 2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하지만 7회말 수비에만 3개의 실책을 범했다.

해멀스는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바뀐 투수 샘 다이슨이 조쉬 도널드슨에게 내야 땅볼을 맞고 1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위기를 넘어가는 상황. 하지만 다이슨은 호세 바티스타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스코어는 3-6으로 바뀌었다.

▲엔카니시온·바티스타의 대형 홈런, 텍사스를 울렸다

토론토는 1-2로 뒤진 6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포스트시즌 최종전에서 6회 이후 동점 홈런이 나온 것은 2003년 제이슨 배리텍 이후 처음이다. 엔카나시온의 홈런 비거리는 457피트. 올해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이다.

3-3으로 맞선 7회말에는 바티스타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졌다. 포스트시즌 최종전에서 7회 이후 역전 홈런이 터진 것은 2006년 야디어 몰리나 이후 처음이다. 바티스타의 홈런 비거리도 442피트로 올해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 공동 2위다.

두 개의 대형 홈런이 텍사스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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