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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보지도 못한' NC, PO 2차전은 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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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테이블 세터 김종호(왼쪽)와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의 강점은 '발'이다. 정확히 204개의 도루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베이스를 훔쳤다. 박민우가 46개, 김종호가 41개, 에릭 테임즈가 40개의 도루로 랭킹 5위 안에 자리했고, 나성범도 2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두산과 플레이오프 화두도 역시 '발'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하던 것을 안 하면 어색하다. 빈 틈이 있으면 뛰어야 한다. 그래야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두산도 견제를 할 테니 정규리그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NC 중심타선보다 박민우, 김종호의 테이블 세터를 경계 대상으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박민우와 김종호는 뛰는 데 확신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피치 아웃도 쉽지 않다. 중심타선이 워낙 좋아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타자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굳이 주자를 잡겠다고 너무 신경 쓰면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도루를 잡기 어렵다는 의미다. 박민우는 74.2%, 김종호는 80.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차라리 타자에 집중하는 것이 1점이라도 덜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NC는 뛰어보지도 못하고 1차전을 0-7로 내줬다.

NC 타선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3안타 완봉패를 당했다. 김종호는 6회말 볼넷, 박민우는 9회말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미 점수 차가 꽤 있어 뛸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초반에 치고 나가야 두산 선발을 흔들수 있다.

타선의 침묵은 경기 감각 탓이다. 김경문 감독도 "자체 평가전과 경기 감각은 다르다.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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