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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세월호 영화 '나쁜나라' 포스터에 노무현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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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 전 대통령 이미지와 실루엣 합성한 포스터 제작·유포

영화 '나쁜나라' 원본 이미지. (시네마달 제공)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영화 포스터 합성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일베가 합성·유포해 논란이 됐던 영화 '암살', '사도'에 이어 이번에는 '나쁜나라'가 일베 유저의 타겟이 됐다.

'나쁜나라'는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참사 직후부터 유가족들 곁을 떠나지 않고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있는 '416 세월호참사 시민기록위원회'가 제작한 작품이다.

참사 이후에도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생존 학생들과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1년여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일베가 최근 제작한 합성 포스터는 총 2종류. 두 포스터 모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와 합성했다.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합성한 영화 '나쁜나라' 포스터. (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캡처)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를 합성한 영화 '나쁜나라' 포스터를 확대한 모습.

 

한 포스터는 중간 오른쪽 한 책상 위에 붙어 있는 사진을 노 전 대통령 사진으로 바꿔놓았다. 원래는 학생의 사진이 붙어있어야 한다.

다른 포스터는 정면에 있는 칠판 오른쪽에 보일 듯 말 듯하게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그려넣었다. 분필과 같은 색이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

일베 유저들은 매번 이러한 류의 포스터를 경쟁하듯 만들어놓고, 서로에게 찾아보라고 한다. 마치 숨은그림찾기 문제처럼. 찾기 어렵게 교묘하면 교묘할 수록 칭찬을 받는다.

앞서 일베는 영화 '암살' 포스터 중 독립운동가 ‘황덕삼’의 배역에 노 전 대통령 이미지를 합성했다. 이 이미지를 SBS '한밤의 TV 연예'가 방송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어 즉각 사과하기도 했다.

또 영화 '사도' 포스터에서는 서 있는 송강호(영조) 앞에 무릎꿇고 앉아 있는 유아인(사도세자)의 손 모양을 살짝 바꿔 일베 표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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