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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연쇄실종사건…연결고리는 의문의 4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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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서 "유학 간다"며 사라진 두 여성 흔적 추적

(사진=SBS 제공)

 

오는 24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0대 여성 연쇄 실종사건과 그 연결고리로 지목된 한 40대 남성에 얽힌 비밀을 추적한다.

지난 2006년 1월,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1년 전 "미국으로 연수를 간다"며 떠났던 딸 A(당시 32세) 씨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A 씨는 2005년 1월 결혼을 이유로 학교에 사직서를 냈다. 그러나 가족들에게는 연수를 떠난다는 인사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미국으로 떠난지 7개월이 지난 2005년 9월, A 씨의 어머니에게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딸의 안부 내용이 적혀 있던 그 편지의 발송처는 미국이 아닌 국내로 확인됐다.

그리고 한 달 뒤, A 씨의 가족은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이 씨의 결제금액 2600만원이 연체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카드의 사용처 또한 모두 국내로 확인됐다. 경찰의 출입국 확인 결과 그녀는 아예 외국으로 출국한 적이 없었다.

A 씨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천안에서 또 다른 젊은 여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06년 9월, 당시 30세의 B 씨는 가족에게 중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소식을 남기고 사라졌다. 출입국 확인 결과 그녀 또한 해외로 출국하지 않았다.

같은 지역에서 해외로 간다며 사라진 30대 여성의 연쇄 실종 사건을 두고 "사이비 종교단체에 빠져 사라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 시누이·올케 관계였던 두 여성, 그리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 남성

(사진=SBS 제공)

 

두 사건의 연관성을 쫓던 경찰은 사라진 A 씨와 B 씨가 시누이와 올케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B 씨가 A 씨 전남편의 여동생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2003년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한 A 씨의 전 남편이 연쇄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A 씨가 사라진 뒤 국내에서 결제됐다던 카드의 사용자는 A 씨의 전 남편이 아닌, 또 다른 40대 남성 C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 결과 C 씨는 A 씨가 사라진 뒤 그녀의 신용카드로 1300만 원 상당의 금덩이 187돈을 구입하는 등 현금 서비스를 합쳐 모두 5000만 원 상당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 소유의 싼타페 차량도 매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C 씨는 자신과 A 씨는 내연관계였으며, 9200만 원을 빌려준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변제라고 진술했다.

그런데 C 씨가 보석가게에서 금덩이를 구입할 당시 동행했던 여성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여성의 외모가 사라진 B 씨와 유사하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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