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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등 다수가 기소유예…KBL, 징계 절차와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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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김선형 (사진 제공/KBL)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인해 기한부 출전 보류 상태인 현직 프로농구 선수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다수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과연 언제쯤 그들을 코트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이제 공은 KBL에 넘어갔다.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검사 권순정)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KBL 프로농구 선수 13명 중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선수에는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 김선형(서울 SK) 등 국가대표 선수 2명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김씨 등은 도박 액수가 적고 대학 시절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이 공익 활동에 힘쓰고 재능을 기부하겠다면서 반성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KBL은 경찰의 불법 스포츠 도박 수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9월8일 입건된 현직 프로농구 선수 11명에 대해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2015-2016시즌 프로농구가 개막한 후 지금까지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받았던 선수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기한부 출전 보류 선수 명단 (총 11명)

원주 동부 - 안재욱, 이동건
울산 모비스 - 신정섭
서울 SK - 김선형
창원 LG - 유병훈
고양 오리온 - 장재석
인천 전자랜드 - 함준후
안양 KGC인삼공사 - 오세근, 전성현
부산 케이티 - 김현민, 김현수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11명 가운데 불구속 기소된 선수는 1명이다. 2명은 약식 기소됐고 나머지 8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kBL은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혐의 사실이 최종 확정되는 시점에서 다시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KBL은 선수의 개별적인 혐의 내용과 사안의 경중을 따져 징계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징계 내용에 따라 선수들의 코트 복귀 시점이 결정된다.

KBL 관계자는 "다음 주에 재정위원회를 열어 11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다. 기소유예를 받은 선수가 있고 기소된 선수도 있어 개별적으로 혐의 내용을 파악하고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11명 중다수의 선수들은 대학 시절에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형의 경우 프로 데뷔를 앞두고 KBL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불기소 처분을 받은 선수 중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선수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확정된 혐의의 경중을 따져 특히 프로에 와서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선수에게는 더 무거운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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