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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뚫고 나온 '송곳', 우리는 누구나 '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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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송곳' 방송 캡처)

 

JTBC 드라마 '송곳'의 리얼리티가 제대로 안방극장을 관통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송곳'의 시청률은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순조롭게 닻을 올렸다.

1회에서는 푸르미 마트의 과장인 이수인(지현우 분)과 부진노동상담소 소장 구고신(안내상 분),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평범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수인은 부장 정민철(김희원 분)에게 판매직 사원들에 대한 부당해고 지시를 받고 고뇌에 빠지지만 결국 특유의 정의감으로 '송곳' 같은 선택을 하고 만다.

특히 자신의 양심을 배반하지 않고 살았던 이수인의 과거 이야기는 '을'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다는 평.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구고신의 모습은 또 다른 공감대와 통쾌함을 선사했다.

방송 전 '송곳'을 두고 시청자들은 소재의 민감성과 원작의 변질에 대해 많은 우려를 보였다.

'송곳'은 노동조합 등 노동자들의 투쟁이 전면에 드러나면서 앞서 방송된 '미생'보다 훨씬 더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가 됐다.

주 배경은 '푸르미 마트'이지만 대다수 노동자의 삶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거부감 없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송곳'에서 볼 수 있는 '을'의 애환이 누구나 살면서, 성장하면서 겪어왔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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