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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박한이 1번·구자욱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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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류중일 감독은 5번째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주축 투수 3인방인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오히려 1번 자리를 놓고 더 많은 고민을 했다. 물론 행복한 고민이었지만….

삼성은 올해 구자욱과 박한이를 1번으로 돌렸다.

그런데 시즌 막판 군복무를 마친 배영섭이 합류했다. 보호선수 명단 한 자리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내년부터 엔트리에 포함시킬 수도 있었지만, 한국시리즈를 위해서 배영섭을 조기에 합류시켰다. 배영섭은 군 입대 전 톱타자로 활약했다.

여기에 구자욱도 페넌트레이스처럼 100%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자욱은 채태인, 박석민, 박한이 등의 부상을 틈 타 전천후로 활약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는 마땅한 자리가 없다. 3할4푼9리에 홈런 11개를 친 구자욱을 두고 고민할 만큼 삼성 타선이 막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쨌든 류중일 감독은 선택을 내렸다.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한이를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시키고, 구자욱과 배영섭은 벤치에 대기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배영섭과 구자욱은 선발 명단에서 빠진다"면서 "대신 박한이가 1번, 박해민이 2번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박석민이 5번 3루수, 채태인이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한이의 톱타자 출격은 경험 때문이다. 박한이는 포스트시즌 통산 58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다만 오래 쉰 만큼 1차전을 보고 2차전에서는 타순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큰 경기인 만큼 베테랑이 더 낫지 않겠냐 싶었다"면서 "오늘 경기를 보고 타순을 바꾸던지 하겠다. 타격감이 연습 경기 때는 괜찮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욱과 배영섭은 대타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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