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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에서 ‘완생’으로, 간절함으로 뭉친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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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창단 후 첫 우승 기회

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선수와 코치 시절 경험한 FA컵 우승을 감독이 되고 나서도 맛보고 싶다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미생으로 시작해 완생으로 끝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인천의 2015년은 어수선하게 시작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김봉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고 후임으로 이임생 감독이 낙점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끝내 인천의 지휘봉을 잡지 않았다.

팀의 중심이 될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재정난을 겪는 인천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이보는 중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겼고, 이석현(서울)과 박태민, 남준재(이상 성남), 구본상(울산)은 K리그 클래식의 타 팀으로 이적했다. 입대로 팀을 떠난 선수도 있었다.

결국 인천은 오랜 코치 생활로 감독 데뷔를 앞뒀던 김도훈 감독을 영입해 뒤늦게 흔들리는 팀을 추슬렀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출신 김도훈 감독의 영입은 올 시즌 인천에게 그 어떤 선수의 영입보다 큰 효과를 낸 ‘신의 한수’였다.

김도훈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시작한 인천은 갑작스러운 설기현의 은퇴에도 외국인 공격수 케빈, 발이 빠른 김인성 등을 영입해 알차게 전력을 채웠다. 하지만 다른 팀에 비해 늦었던 새 시즌 준비 탓에 인천은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쉽사리 빠져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오랜 웅크림 끝에 제대로 튀어 오른 인천은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경쟁까지 무섭게 치고 올랐다. 아쉽게도 상위 스플릿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인천은 2004년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결승까지 오르며 역사적인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도훈 인천 감독은 “동계훈련부터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맙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이번 결승전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으로 뭉쳐있다. ‘미생’으로 시작해 결승까지 오른 만큼 ‘완생’으로 끝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김 감독은 과거 선수시절(2000년 전북)과 코치 시절(2011년 성남 일화)차례로 FA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만큼 감독으로도 FA컵 정상에 오르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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