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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기 몸살? 이기기만 하면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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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이긴다면 얼마든지' 김태형 두산 감독.(자료사진=두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이 열린 29일 잠실구장.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의 목소리에는 비음이 다소 섞였다.

김 감독은 "감기에 걸린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렇다"면서 "대구가 춥더라"고 말했다. 2차전이 열린 지난 27일 대구는 기온이 섭씨 10도 중반으로 떨어졌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다.

이날 역시 비가 흩뿌렸고, 기온은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바람도 있었다. 김 감독은 "이미 약을 먹었다"면서 "기자분들도 감기 조심하시라"고 염려하기도 했다.

그럴 만도 했다. 김 감독은 첫 사령탑 시즌 포스트시즌(PS)을 벌써 11경기나 치렀다. 매 경기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탓에 체력이 고갈돼도 벌써 고갈됐을 터였다. 두산은 NC와 플레이오프(PO)를 최종 5차전까지 치렀고, 이에 앞서 넥센과 준PO도 4경기를 소화했다.

여기에 삼성과 KS도 예사로운 경기가 아니었다. 1차전은 6회까지 8-4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7회 무려 5실점하며 8-9 대역전패를 안았다. 2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로 만회하긴 했지만 감독으로서 이만저만한 체력을 소모한 게 아니었을 상황이었다.

"격전을 오래 치러서 체력이 좀 떨어지신 것 아니냐"는 말에 김 감독은 빙긋 웃었다. 이어 "이기기만 하면 다 문제 없다"고 기염을 토했다. 두산 선수들이 김 감독의 감기 몸살을 낫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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