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 4개 진보정치 세력이 3일 통합정당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4개 정당·단체가 새로운 통합 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거 진보좌파 진영의 양대 계파 가운데 옛 통합진보당의 주축이었던 민족해방(NL) 세력을 뺀 민중민주(PD) 중심으로 새롭게 뭉치게 됐다.
이번 통합 형식은 유일한 원내 정당인 정의당의 간판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오늘의 통합 선언은 진보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양당 독점의 한국 정치를 혁파하고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이라며 "양당 독점 정치 현실에 분노하면서도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는 국민에게 진보정치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정치의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2016년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교체하고 2017년 진보적 정권교체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의당' 이름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예정이어서 야권 통합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선 20석 이상을 획득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두자릿수 정당 지지율을 얻는다는 목표다. 아울러 전체 지역구 절반 이상에서 후보를 낼 방침이다.
새로운 당 이름은 총선 이후 다시 정하고 심상정 대표를 상임대표로 한 3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