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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설'은 신중하게? 연예 기획사들, 언론에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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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재와 정려원(사진=자료사진)

 

스타 '결혼설' 보도에 대한 연예 기획사들의 대응이 매섭다.

교제 보도에는 인정 혹은 부인의 단계를 거치지만, 결혼 보도에는 직접적으로 보도 주체가 된 매체를 거론하며 강경 대응을 펼친 것.

시작은 배우 정려원의 소속사 키이스트였다. 키이스트는 2일 정려원과 가수 박효신이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 중이라는 보도에 어느 때보다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부인 내용은 짧았고, 보도자료의 대부분은 이를 단독 보도한 매체를 향해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었다.

키이스트는 보도된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고 못 박으면서 "사실과 다른 기사를 확인도 거치지 않고 게재한 점 그리고 정중하게 정정 요청을 하였음에도 근거없는 내용으로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로 연예인 개인이 입게 되는 피해를 강조하기도 했다.

키이스트는 "정려원은 연예인이기 전에 미혼인 여성이다. 사실과 달리 결혼을 한다는 내용의 기사는 개인과 그 가족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일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로 인해 한 사람이 입는 피해는 적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키이스트는 이 매체 측에 사과 및 기사 수정을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론 중재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당시 해당 매체는 웨딩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려원과 박효신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교제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우 이정재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도 칼을 빼 들었다. 4일 한 매체가 '연말 결혼설'이 돌고 있는 이정재와 가수 비에 대해 작성한 기사 때문이었다.

이정재는 현재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와 비는 배우 김태희와 교제 중이다.

씨제스는 이 기사룰 두고 "조회수를 목적으로 한 낚시성 기사"라며 "기사 제목과 내용이 다르고, 취재 내용의 근거는 묻지마식 루머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 루머를 근거로 한 낚시성 기사 게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향후 소속 배우의 이미지를 뤠손하는 허위 보도와 추측성 기사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결혼'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긴 하지만 해당 기사에는 결혼설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없었다. 결혼설에 휩싸인 두 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루머가 사실 무근이며 스케줄 때문에 바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연애나 결혼, 다 같은 사생활 보도임에도 왜 유독 기획사들은 '결혼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 언론과 공생 관계인 이들이 특정 언론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경우는 드물어 더욱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결혼은 좀 더 민감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결혼하기 전까지 그런 기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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