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은 저금리에 따른 내집 마련 수요로 호조세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대.내외 불안요소로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은 뚜렷한 상승세가 이어져 수도권 4.93%, 지방은 5.4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와 전세난에 지친 이들이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들어서는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대출시 원금을 이자와 함께 갚아 나가야하는 ‘분할 상환’ 등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분할 상환'제도가 본격화되면 매 월 부담해야하는 대출 상환금액이 늘어나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금리인상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실행될 가능성이 커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4월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로 정책 이슈에 따른 지역 별 가격 변동성도 불안 요소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더불어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인상까지 예상돼 향후 주택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올 들어 주택가격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찍고 있지만, 내년 들어서는 시장변동성이 커지면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