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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총선 심판론'에도 김무성 침묵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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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非朴)=배신자', 친박계와 TK출전 靑 참모들 유포설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진실한 사람만 선택되게 해달라”며 ‘총선 심판론'을 제기했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묵묵부답이다.

당권과 대권이 분리된 여당의 현 체제에서 대통령이 총선 공천 책임자인 당 대표에게 ‘감 놔라 배 놔라’ 하면 복장이 터질 만도 한데 별다른 반응이 없다.

◇“‘여의도 친박’이 박 대통령의 본심 왜곡 전달”

김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1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여당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6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했던 ‘배신의 정치’ 2탄이란 해석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대통령의 타깃은 명백히 야당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 인사는 “만약 박 대통령이 여당 현역 의원을 겨냥해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다면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놓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김 대표가 청와대 정무라인에 청진기를 대고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을 탐지해 봤지만 ‘물갈이’, ‘공천 개입’ 의도는 없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박심을 의도적으로 왜곡되게 해석해서 설파하고 있다는 증언이 복수의 비박(비박근혜) 의원들 입에서 나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여기에 더해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 수도권 등 여당 유리지역에서 출마한 청와대 출신 참모들이 자신들에 유리하게끔 ‘진실하지 못한 사람=배신자’라는 구도를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비박 의원은 “지역구에 박심을 팔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며 “대통령에 누가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대통령과 딜(deal)하면 했지, 친박 의원들과 거래 안 할 것”

원내 친박 의원들이 설정한 구도에 갇히지 않겠다는 기류는 김 대표 측에서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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