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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응답했다' 한국, 도미니카 잡고 첫 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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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4번 타자입니다." 이대호가 짜릿한 역전 결승 홈런을 날리며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손바닥을 다쳤다. 통증을 안고 국가대표에 합류한 탓에 100% 컨디션으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쿠바와 두 차례 연습 경기, 일본과 1차전에서 마지막 타석 안타 1개가 전부였다. 4번 타자였기에 마음 고생도 심했다.

일본전에서 0-5로 완패한 뒤 "이제 힘이 좀 들어간다"며 억지로 웃어넘겼지만, 타격감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과 2차전에서도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트리플-A 수준의 투수 루이스 페레즈에게 2루 땅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1로 뒤진 7회초 1사 2루. 도미니카공화국 투수가 미겔 페르민으로 바꾸자 이대호의 방망이가 번쩍했다.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홈런을 때렸다.

한국의 첫 득점이자, 첫 승리를 안겨주는 홈런이었다.

한국은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2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10-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1차전 패배를 만회하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꼬인 한국, 장원준이 버텼다

말 그대로 시작부터 꼬였다. 당초 김인식 감독은 이용규를 1번 중견수로 배치했다. 하지만 경기 전 급체하면서 부랴부랴 엔트리를 수정했다. 6번 우익수였던 민병헌이 2번으로 앞당겨지면서 중견수를 맡았고, 손아섭이 우익수로 들어갔다.

그런데 1회초부터 민병헌이 쓰러졌다. 민병헌은 페레즈의 투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민병헌은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결국 이용규가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타선도 침묵했다. 메이저리그 경력 78경기. 그 중 선발 등판은 고작 4경기에 불과했던 페레즈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치는 데 그쳤다. 일본과 1차전까지 포함하면 15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이었다.

그나마 선발 장원준의 호투로 버텼다. 장원준은 6회까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실점 장면도 이용규의 실책성 2루타에서 비롯됐다. 장원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대호의 홈런포, 한국 타선이 터졌다

0-1로 끌려가던 7회초. 도미니카공화국 투수가 프란시스코 론돈으로 바뀌었다. 론돈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투수는 페르민.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페르민을 두들겨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대호의 시원한 홈런포와 함께 타선도 살아났다.

8회초 1사 후 강민호, 김재호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의 네 번째 투수는 KBO 리그 한화에서도 뛰었던 훌리오 데폴라. 익숙해서일까. 정근우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용규가 야수 선택으로 1루에 나가면서 1사 만루 찬스가 계속 됐다. 이어 김현수의 싹쓸이 3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6-1이 됐고, 이대호가 쐐기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불 붙은 타선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9회초에도 1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고, 이용규도 적시타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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