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용호고등학교 수능 시험장 (사진=최호영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경남에서도 시작됐다.
창원지구 제15시험장인 창원용호고등학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입시 한파가 없지만, 수험생들의 얼굴엔 그 어느때보다 긴장되고 상기된 표정이 가득하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밤 늦게까지 공부하며 준비해 온 것들은 이날 단 한번의 시험으로 판가름나는 결전의 날인 만큼 떨린 마음을 긴 호흡으로 다 잡고 시험장에 들어섰다.
일찍 응원에 나선 교사들은 시험장에 속속 도착하는 제자들을 안아주고 격려했다.
부모님과 시험장에 들어선 한 고3 수험생은 "엄마, 잘 갔다올께. 사랑해"라고 오히려 엄마를 위로했고, 엄마는 "아이고, 우리 내 새끼 시험 잘 치고 다녀와, 기도할께"라며 눈 시울을 적셨다.
다른 학부모들도 시험장에 들어가는 자녀들의 뒷모습을 한 동안 말 없이 쳐다보며 절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수능은 이날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경남에서는 103개 시험장에서 3만 7천619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에 도전한다.
창원과 김해 등에서 볼거리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15명은 격리된 교실에서 시험을 보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3교시 영어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 동안 시험장 주변에서 경적이나 확성기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