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서울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시험이 치뤄지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 6월과 9월의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학영역은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사고력을 중심으로 출제됐다.
수학 A형에선 '수학Ⅰ'에서 15개,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15개의 문항이 출제됐다. 수학 B형에선 '수학Ⅰ'에서 8개, '수학Ⅱ'에서 7개, '적분과 통계'에서 8개, '기하와 벡터'에서 7개의 문항이 각각 출제됐다.
공통 출제된 문항은 '수학Ⅰ'에서 4개가 나왔다. 평가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에게 적합한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 교사나 입시기관 관계자들은 "지난 수능이나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체감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판곡고 조만기 교사는 "변별력을 꽤 많이 확보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고, 충남고 김태균 교사도 "기본 개념을 확실히 갖춰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 실력의 상중하가 잘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A형은 지난해보다 좀 어려워서 94점가량, B형은 지난해와 비슷해서 만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도 "B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며 "A형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등급 컷으로는 A형의 경우 96점, B형은 만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