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항에서 러시아 석탄을 선적하는 모습(사진=통일부)
정부는 나진하산 물류사업 3차시범운송을 오는 17일부터 30일 사이에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3개 회사가 사업성 검토의 일환으로 11월 17일부터 30일쯤 사이에 나진하산 물류사업 3차시범운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현장점검을 위해 우리측 방북단은 기업 3사와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해 러시아철도공사와 공동으로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북한 나선 지역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운송에는 석탄 12만톤과 컨테이너 10대(20피트 10개)가 운송되며, 석탄은 광양항과 포항항으로 중국산 생수는 부산항으로 옮겨지게 된다.
1, 2차 때와 달리 이번 3차는 화물선 동시접안 능력 문제와 컨테이너선 처리 능력을 보는 것이 주요 점검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정부는 3차 시범운송에 필요한 행정조치로서 방북 승인과 남북간 선박운행 승인, 물품 반입 승인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시범운송을 계속하려는 것은 본 계약으로 가기 위한 것이지만, 시기는 당초 예상했던대로 올해안에 될지는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나진하산 물류사업은 기업이 경제논리로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정부의 재정지원도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1차 시범운송은 2014년 11월 러시아산 유연탄 4만 500톤을 시베리아의 쿠즈네츠크 탄전에서 하산역을 거쳐 북한 나진항까지 철도로 운송한 뒤 화물선으로 옮겨 11월 29일 포항항에 도착했다.
2차 시범운송은 지난 4월 러시아산 유연탄 14만여 톤을 중국 선박 2척을 이용해 3차례 걸쳐 광양항과 당진항, 보령항으로 이송됐다.
정부는 남·북·러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대북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조치의 예외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