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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지애' 파리 축구장서 독일 곁에 남아준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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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A매치가 끝난 뒤에도 다음 날 새벽까지 축구장을 떠나지 못했다. 선수단은 추가 테러의 위험성을 경계해 호텔로 돌아가지 않았다. 경기장에 남아 외부 상황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극도의 불안감이 독일 라커룸에 감돌았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은 외롭지 않았다. 파리 테러로 인해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던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축구장에 함께 남아준 것이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독일 축구협회의 라인하르트 라우발 회장은 "프랑스 측은 우리 독일 대표팀이 축구장에 머무는 시간 동안 함께 있어주겠다고 했다"며 "놀라운 동지애를 보여줬다"며 고마워했다.

프랑스 축구협회와 대표팀 선수들은 직접적인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에서도 원정 팀을 배려한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의 미드필더 라사나 디아라(마르세유)는 이번 파리 테러로 인해 사촌 누나를 잃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세계에 알렸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자칫 동생을 잃을 뻔 했다. 여동생이 무차별 총기 난사가 벌어진 프랑스 파리의 바타클랑 콘서트홀에 있었으나 무사히 탈출했다.

파리 테러를 감행한 조직이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가 열린 축구장을 테러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리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이 티켓을 들고 8만명의 관중으로 가득 찬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입장을 시도했으나 몸수색 과정에서 자살폭탄 조끼가 발견돼 제지당했다.

범인은 경기장 출입이 무산되자 보안 검색대에서 물러나 폭탄을 폭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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