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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10구 교민 "불안 여전…폭죽에도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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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 들리자 가게 셔터내리고 숨죽여
-사고 전 폭탄테러 예고하는 글 나돌아
-테러후 佛 전투기, IS 본거지 폭격
-무슬림 보복범죄? 증오보단 사랑으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윤선 (파리 10구 거주 프랑스 교민), 목수정 (재불작가)

지난 주말 세계가 깊은 침묵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이어진 프랑스 파리의 동시다발 테러로 지금까지 129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됐습니다. 현재 프랑스 파리 분위기는 어떤지 현장을 연결해 보죠. 첫 테러가 발생했던 한 곳입니다. 파리 10구 캄보디아 레스토랑 인근에서 이분 역시 레스토랑을 하고 계신 분이세요. 교민 김윤선 씨. 연결이 됐습니까? 김윤선 씨.

◆ 김윤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김윤선 씨의 식당은 테러가 일어난 식당과 얼마나 떨어졌나요?

◆ 김윤선> 저희 가게에서 걸어서 5분 거리고요. 바타클랑 공연장에서는 15분 정도 거리예요.

◇ 김현정> 5분, 15분 거리 밖에 안 돼요?

◆ 김윤선> 파리 10구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상당히 불안하실 수밖에 없겠어요?

◆ 김윤선> 네, 지금 현재 중요한 곳곳에는 경찰들이나 군인들이 있고요. 상점이나 이런 데는 문이 다 닫혀있는 상태고요. 공공기관도 문이 다 닫혀 있는 상태예요.

◇ 김현정> 당연히 학교는 휴업이겠고요.

◆ 김윤선> 네. 휴업이에요.

◇ 김현정> 테러가 일어났던 그날로 가보겠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디에 계셨어요?

◆ 김윤선> 저는 레스토랑 식당 안에 있었고요. 꽃을 파시는 분이 있어요, 이분이 여러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면서 꽃을 파시는 데, 이분이 갑자기 들어오셔서 ‘총소리를 들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밖에서 기다린 손님들을 안으로 다 대피를 시키고요. 일단 가게 문을 잠그고 사람들의 움직임을 봤어요. 보니까 사람들이 뛰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빠른 걸음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고 약간 분위기가 어수선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셔터를 내리고 조명 좀 끄고 라디오를 틀고 좀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지켜봤죠.

◇ 김현정> 그러면 밤부터 계속 셔터를 내리고 손님들하고 같이 계셨던 거군요, 식당 안에서?

◆ 김윤선> 네, 거의 새벽 2시까지 범인들이 총 들고 돌아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기다렸어요, 안전할 때까지.

◇ 김현정> 그렇군요. 사고가 난 캄보디아 레스토랑은 평소에 어떤 가게였습니까? 아시는 가게예요?

◆ 김윤선> 제가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고요. 항상 손님이 많았어요.

◇ 김현정> 그러면 그러니까 일부러 장사가 잘 되는 가게, 잘 되는 식당을 일부러 노린 것일 수도 있겠네요.

◆ 김윤선> 아무래도 그렇겠죠. 사람이 많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사고 이전에 혹시 테러를 경고하는 메시지들, 징후들이 없었습니까?

◆ 김윤선> 약간의 그런 경고가 있었던 것 같아요. 콘서트 테러를 예고하는 그런 사진들이 SNS에서 돌고 그렇기는 했었거든요.

◇ 김현정> 콘서트 테러를 예고하는 사진이 돌았다고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콘서트 테러를 예고하는 사진이 돌았어요?

◆ 김윤선> ‘콘서트장에 폭탄을 터뜨리면 사람들이 다 죽겠지?’ 그런 내용의 글이 돌아다니기는 했어요.

◇ 김현정> SNS상에서 그런 글들이 돌아다녔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윤선> 그런 게 돌아다니기는 했고. 어느 정도 예고는 했는데 그게...

◇ 김현정> 이 정도까지 현실이 될 것까지는 다들 생각하지 못했다, 이 말씀이세요. 지금 예상은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라고 하지만 정말 이런 엄청난 테러가 발생하니까 당연히 국민들께서 불안할 테고, 전반적인 여론은 어떻습니까?

◆ 김윤선> 많이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방금 전에도 사람들이 모여서 애도를 하는데 한 100명 정도가 모였어요. 거기서 무슨 폭죽 같은 게 터졌나? 그 순간에 너무 놀라서 사람들이 1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막 도망가고 뛰어다니고.

◇ 김현정> 그 정도로 불안한 상황, 왜 안 그렇겠습니까? 아무쪼록 안전하시기를 멀리서도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터뷰 고맙습니다.

◆ 김윤선> 감사합니다.

◇ 김현정> 프랑스 파리 테러 현장 부근에서 가게를 하고 계신 교민이세요. 김윤선 씨 사고당시 상황을 먼저 들어봤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김현정> 이어서 테러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지 전문가를 연결해 보죠. 재불작가 목수정 씨입니다. 목 선생님, 나와 계세요?

◆ 목수정> 안녕하세요.

◇ 김현정>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이제는 완전히 진압이 됐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 목수정> 딱히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이 테러가 3개 그룹으로 나뉘어져서 동시다발로 진행이 됐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7명의 테러범이 이미 죽었는데 약 3명 정도는 현재 잡히지 않은 상태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현재까지 3명의 신원이 밝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3명은 ‘무슬림 난민으로 위장한 IS’ 이렇게 보는 게 정설입니까?

◆ 목수정> 아니에요. 저도 그 기사를 한국 신문에서 봤는데요. 1명은 파리가 아니라 외곽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인데 29살이고요. 그리고 또 신원이 밝혀진 한 사람은 벨기에에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인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이슬람 커뮤니티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파악이 됐고요. 난민을 위장한 테러범과의 관계는 밝혀지지는 않았어요.

◇ 김현정> 프랑스 대통령이 말한 ‘IS가 배후인 것 같다’라는 그것은 확실한 거고요?

◆ 목수정> 그것은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IS 커뮤니티에서도 그들이 했었던 거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거기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리를 좀 하자면 IS가 배후인 것 같다라는 쪽으로 거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거고. 다만 ‘IS가 무슬림 난민으로, 이슬람 난민으로 위장해서 프랑스에 잠입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라는 부분은 좀 오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목수정> 오보일 가능성이 크고요. 더구나 프랑스 법무부 장관이 난민으로 왔다고 하는 사람의 여권은 위조된 것이었다라는 것을 얼마 전에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좀 이제 프랑스 대 이슬람 공습이 위축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더 단호하고 강하게 가는 건가요?

◆ 목수정> 바로 한두 시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프랑스 전투기가 폭탄을 투하해서 지금 IS의 지휘본부와 훈련시설과 무기고를 타격했다고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목수정> 그걸로 보면,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지가 좀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단호한 공격쪽으로, 위축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다라는 방향성은 나온 것 같은데. 그런데 혹시 시리아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든지 이 정도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 목수정> 그런 얘기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 올랑드 대통령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맞이해서 대화를 나눴고, IS에 대한 확고한 공조 이런 것들을 요구를 했다고 하는데요.

◇ 김현정> 러시아도 역시 지금 프랑스처럼 IS에 대해서 단호하게 공격하는 입장인데요.

◆ 목수정> 러시아가 그렇게 하죠. 그렇게 요구를 받았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올랑드 대통령이 어떻게 답변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가 돼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12월 초에 프랑스가 지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파 정당은 테러 사태를 그들의 선거를 위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또 정치적으로도. 마치 우리나라에서 북풍 불듯이 거기에서도 이슬람풍 같은 게 불 수도 있겠다는 말씀이시군요.

◆ 목수정> 이미 그렇게 해 왔지만 FN(국민전선)이라고 하는 극우정당 같은 경우에는 바로 테러가 나오자마자 ‘이것은 무책임한 현 정부가 이슬람화 되어가는 프랑스를 방관해왔던 탓이다’ 이러면서 공세를 펼쳤고요. 이런 것에 방점을 두어서 얘기를 하고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치적인 부분까지 지금 향후 전개를 예측해 주셨는데. 그나저나 ‘무슬림 난민으로 위장해서 IS가 저지른 테러라는 것은 아직 더 지켜봐야 된다, 오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안에 살고 있는 무슬림 난민들은 상당히 위축되겠는데요. 편견이 더 심해지겠는데요.

◆ 목수정> 일단 프랑스에는 600만명이나 되는 무슬림 인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증오보다 사랑으로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무슬림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의 일부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식이 성숙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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