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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편집 끝난 '나쁜 나라', 세월호 염원 담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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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쁜 나라' 포스터.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뜻을 반영한 영화 '나쁜 나라'가 재정비를 거쳐 돌아온다.

'나쁜 나라' 측은 19일 오는 12월 3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개봉일을 연기한 지 한 달 여만이다.

'나쁜 나라' 제작진은 편집을 마치고 "지난 한 달여간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드릴까 싶어 몇 번이고 편집본을 되짚어 보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동안 제작진 힘을 북돋아 주신 세월호 가족들과 개봉을 기다린다며 격려해 주신 예비 관객들, 개봉 후원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지난 10월 '나쁜 나라'는 재편집을 이유로 개봉을 연기했다. 이미 언론 시사회는 끝난 상태였지만 세월호 생존 학생들 대부분이 영화에 자신들의 얼굴이 나오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당시 '나쁜 나라' 측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이들이 등장하는 부분을 모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처음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송정근 목사는 제작진이 내린 이 같은 결정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나쁜 나라'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해 "고심 끝에 제작진은 가족들을 보호하고 앞으로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관객과의 만남을 잠시 연기하고자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소통이 원할하지 못했던 부분,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잠시 잡음이 있었지만 세월호 피해 가족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이 영화에 거는 기대는 크다.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에서 불법행위 등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110일 간 수감 생활을 한 '4.16 연대'의 박래군 상임집행위원장은 석방되자마자 "이 영화는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동안 피해자들이 걸어온 길을 차분히 따라 간다. 그 길이 너무 아프고 힘들다. 하지만 외면할 수는 없다. 그들의 길이 우리의 길이고 그들이 외면당하면 우리도 외면당할 것이다. 영화는 그 길이 함께 가야 할 길임을 먹먹한 감동으로 알려준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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