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5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24일 민중총궐기 시위에 대해 '이슬람국가(IS)'를 빗대며 강도높게 비판한데 대해 "대국민 선전포고를 하는 듯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집회 참가자를 IS에 비유했다"며 "아무리 못마땅하다고 해도 대통령이 국민을 IS에 비유한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립 서비스', '위선', '직무유기', '국민에 대한 도전' 등의 용어를 동원해가며 국회를 강도높게 힐난한데 대해서도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향해 한 말인가 싶을 정도로 적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며 "힘으로 내리누르려는 대통령의 태도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압도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인 대통령의 일방통행이 국민을 광장으로 불러낸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자신의 국정운영방식만을 밀어붙이려는 대통령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도리'를 말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으로는 산적한 정치현안을 풀어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국민 통합을 이루기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