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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아날로그 로맨스에 설레는 '차도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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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19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속 주인공들의 아날로그 로맨스가 동시대를 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7회에서 정환(류준열 분)은 "놀러 나오라"는 덕선(혜리 분)의 갑작스러운 연락에 나타나서는 덕선의 친구들에게 햄버거까지 사줬다.

이어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정환은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는 덕선의 고갯짓과 까딱거리는 손가락을 보고는 몰래 미소를 지었다.

정환은 "진짜 왜 나왔냐"며 의심하는 덕선의 머리를 헝클어트리고, 볼을 손으로 뭉개면서 "요 머리로 잘 생각해봐. 내가 왜 왔는지"라며 슬쩍 마음을 내비쳤다.

함께 TV를 보던 중 덕선이 핑크장갑에 관심을 보이자, 정환은 이를 기억해 뒀다가 크리스마스에 깜짝 선물을 하기도 했다.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좋아하는 이를 보살피는 정환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시청자들은 "역대급 순정마초" "사랑 밖에 모르는 순정남"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tVN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1980년대 신여성의 밀당 없는 담백한 사랑법도 눈길을 끌었다.

덕선의 언니인 보라(류혜영 분)는 자신에게 마음을 고백한 덕선의 친구 선우(고경표 분)에게 "나는 너를 한번도 남자로 생각해 본 적 없어"라며 단박에 거절했다.

보라는 선우를 마니또로 뽑고도 모른 체하는가 하면, 세심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선우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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