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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KT, 업그레이드 타선으로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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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케이티 타선은 우리가 이끕니다." 2차 드래프트와 FA로 케이티에 합류한 이진영(왼쪽)과 유한준. (사진=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올해 처음 1군 무대에 뛰어든 케이티는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방망이가 영 시원찮았다. 첫 54경기에서 190점을 냈으니 경기당 평균 3.51점을 만들었다. 5월까지 거둔 성적은 10승42패였다. 사상 첫 100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케이티는 6월부터 확실히 달라졌다.

물론 '적응'이라는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케이티도 살아났다. 댄 블랙을 데려와 외국인 타자 2명으로 팀을 꾸렸고, 김상현과 박경수 등의 홈런포도 터졌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온 타자들도 잠재력을 뽐냈다.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는 말도 있지만, 적어도 케이티는 방망이로 팀을 끌어올렸다. 결국 52승1무91패로 시즌을 마쳤다.

그런 케이티가 또 한 번 비상을 꿈꾼다. 팀 타율 6위(2할7푼3리), 팀 홈런 9위(129개)로 시즌을 마친 타선을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첫 출발은 2차 드래프트였다. LG가 40인 보호명단에서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35)을 제외하자, 케이티는 가장 먼저 이진영을 지명했다. 올해 타율 2할5푼6리로 조금 주춤했지만, 1999년 데뷔해 3할 타율만 10번을 찎었던 이진영이다. 통산 타율도 3할이 넘는다.

유망주보다 베테랑이 필요했던 케이티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홈런왕 부활했습니다." 27홈런을 친 김상현이 케이티에 남았다. (사진=케이티 위즈 제공)

 

여기에 FA 시장에서도 지갑을 열었다. 내부 FA였던 김상현(35)을 4년(3+1) 총액 17억원에 붙잡았다. 김상현은 올해 타율 2할8푼 27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

이어 외부 FA 유한준(34)도 데려왔다. 케이티는 4년 60억원을 투자해 유한준을 잡았다. 2005년 데뷔해 지난해 처음 3할 타율을 넘겼던 유한준이지만, 올해 3할6푼2리로 최다안타 타이틀(188개)을 거머쥐는 등 타격에 물이 오른 상태다. 홈런도 23개나 쳤다.

케이티는 올해 이대형이 3할2리(도루 44개)를 치며 톱타자로 활약했고, 박경수는 22홈런을 치며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뗐다. 3할4푼8리 20홈런을 기록한 앤디 마르테도 재계약했다.

이처럼 타선은 어느 팀 못지 않게 업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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