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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4년 96억원에 NC 이적…옵션 채우면 역대 최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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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FA 최대어 박석민(30)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우며 NC로 향했다.

NC 다이노스는 30일 "FA 박석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96억원(계약금 56억원+연봉 7억5000만원+플러스 옵션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석민은 올해 삼성에서 연봉 4억7000만원을 받았다.

종전 최고액 기록은 윤석민(KIA)의 4년 90억원. 야수 가운데서는 최정(SK)의 4년 86억원이 최고액이었다. 최고액 기록은 썼지만, 윤석민과 최정이 90억원과 86억원을 모두 보장 받은 것과 달리 박석민에게는 옵션 10억원이 걸려있다.

박석민은 KBO 리그 최고 3루수다. 2004년 데뷔해 통산 1027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63홈런을 기록 중이고, 올해도 타율 3할2푼1리 26홈런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올해도 강력한 후보다.

박석민은 "가치를 확인하고 싶다"는 의사와 함께 삼성을 떠나 FA 시장에 나왔다. 29일 오후 NC와 만나 협상을 펼쳤지만, 옵션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30일 오후 다시 만나 최종 계약을 이끌어냈다.

NC는 창단 첫 해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 FA를 영입해 재미를 봤다. 창단 3년 차인 지난해에는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덕분에 박석민에게도 역대 최고액을 안길 수 있었다.

NC는 "국내 최고 3루수에 맞춰 대우했다. 영입 경쟁이 붙으면서 금액 오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마지막 순간 팬들께 아쉬움을 드린 결과가 나왔고 우리팀에 꼭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했다"면서 "구단의 전력분석 회의 등을 거쳐 데이터 분석까지 면밀히 진행했을 때 박석민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WAR 등 분석결과 박석민은 국내 야수 중 최정상급 성적을 최근 수년간 꾸준히 내고 있다. 4~5승을 더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팀에 필요한 선수여서 구단에 요청했고, 함께 할 기회를 준 구단과 NC를 선택한 박석민에게 모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박석민이 이호준 이종욱 선수 등 팀 선배, 동료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석민은 "먼저 나를 성장시켜 준 삼성과 대구라는 무대와 팬들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 어디에서든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NC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경기모습 뿐 아니라 분위기도 조화롭고 끈끈해 많은 선수들이 좋아하는 팀이다. 김경문 감독님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과 함께 원칙을 지키며 존경받는 야구인이다. 팬들의 사랑과 NC의 관심과 투자에 감사드리며 팀 안팎에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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