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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안화 확보 비상… "보유액 공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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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권시장에서 외평채 발행해 위안화 확보 계획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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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가 세계 지급결제 통화가 되면서 우리 정부가 위안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기로 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정부, "위안화 활용도 더욱 증가할 전망"

기획재정부는 2일 발표한 '위안화의 SDR(특별인출권) 바스켓 편입의 영향 및 대응방향' 자료를 통해, IMF가 위안화를 국제 통화로서 공인한 것인 만큼 전세계 무역, 금융거래에 있어 위안화의 활용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중국 교역 가운데 위안화 결제비율이 지난 3분기 기준 수출은 3.4%, 수입은 3.3%다.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가 지난 9월 발표한 전세계 지급결제통화 순위에서 달러화 결제비율이 43.3%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28.6%), 영국 파운드화(9.0%), 일본 엔화(2.9%), 중국 위안화(2.5%) 순이었다.

기재부는, 위안화가 준비자산으로서 역할이 확대돼 위안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중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강세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 비중이 1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경제의 둔화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기조 등으로 인해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안화의 영향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원화 환율과 수출 등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 "위안화 보유액 비공개 원칙"....위안화 확보 비상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3,636억 달러 규모다. 이는 달러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 전세계 모든 통화를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달러화가 62.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기타 통화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타 통화 비율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며 "위안화를 정확하게 얼마나 보유하고 있지는 당장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중국내 은행간 채권시장에서 외평채를 처음으로 위안화표시로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중국 현지에서 외평채 발행을 위해 인민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시장상황을 봐 가며 발행시점과 규모, 만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외환시장에 직거래시장을 개설해 원화거래를 처음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원화결제 방식을 포함한 기술적 사항 등을 검토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 중국정부와 협의를 거쳐 개설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위안화 매매기준율을 재정환율에서 직거래시장 평균환율로 변경하고, 은행과 기업의 환전수수료 등 거래비용도 인하하도록 유도해 나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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