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IS의 '성노예' 된 여성들…"사고파는 시장까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KBS 1TV '다큐 1'…'IS(이슬람국가)로 부터의 탈출'

(사진=KBS 제공)

 

최근 미국 NBC방송에서 보도한 IS의 악랄한 성 착취 행태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IS에 붙잡혔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야지디족 여성은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밤이면 여성과 소녀들이 머무는 학교에 찾아와 성폭행을 일삼았으며, IS는 조직원들끼리 단돈 10달러나, 담배 10개비에 야지디족 여성들을 수시로 팔아넘긴다"고 말했다.

IS에 납치됐던 야지디족 여성들은 "한 번은 호위병 6명이 전부 방에 들어와서 밤새도록, 아침이 될 때까지 나를 성폭행했다. 그 뒤에는 운전사가 나를 남자 12명에게 데려갔다" "자기네 종교에서는 9살짜리 아이를 취해도 된다고 하더라"라고 증언한다.

성노예가 된 야지디족 여성과 아이들의 처지가 알려지면서 IS를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3일(목)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다큐 1'에서는 'IS(이슬람국가)로 부터의 탈출'을 주제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의 성노예가 된 여성들의 절규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국내 최초로 전한다.

이라크 북부의 신자르 산은 IS 최전선 지역이다. 이곳에 터를 잡고 살던 소수민족인 야지디족은 2014년 8월 IS의 공격을 받아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어린 소녀들을 포함한 여성 3000여 명은 포로로 끌려갔다.

당시 생포된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들은 현재 IS가 점령한 수만 ㎢에 달하는 넓은 영역에 흩어져 있다. 마을에서 약 150㎞ 떨어진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가족들은 납치된 아내, 딸, 부모가 어디서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가족들은 "우리 집안에서는 14명이 끌려갔고 그중 아이가 10명이다.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겠다" "우리 가족은 8명이 잡혀갔다. 밤이나 낮이나 너무 고통스럽다. 우리가 바라는 건 가족이 돌아오는 것뿐"이라고 호소한다.

그런 가족들에게 IS로부터 탈출한 여성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다. "여자들과 소녀들을 가둬 놓고 학대한다. 우리를 시장에 내놓고 거래하려고 했다. 우리에게 온갖 짓을 다 했다." "그가 나를 성폭행했다. 한 번은 호위병 6명이 전부 방에 들어와서 밤새도록, 아침이 될 때까지 나를 성폭행했다."

IS, 야지디족 여성들 부를 때 "사비야"…노예 뜻하는 중세시대 단어

(사진=KBS 제공)

 

IS는 여성들에게 너무나도 잔인한 통치 체제를 만들었다.

아홉 살부터 법적으로 결혼을 가능하게 해 아이를 신붓감으로 사고팔거나, 온몸을 검은 가운으로 덮는 것도 모자라 눈이 보이지 않도록 세 개의 베일을 쓰게 했다. 구금시설까지 따로 만들어 이유 없이 여자들을 가두고 무차별적인 폭력과 성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한 IS 대원은 "여자와 아이들을 생포한 뒤에도 야지디족은 총으로 다스려야 해. 그게 우리가 놈들을 끝장낸 비결이야"라고 잔인하게 말한다.

IS는 야지디족 여자들을 노예를 뜻하는 중세시대 단어인 '사비야'로 부른다. 여자와 소녀들을 사고파는 시장까지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이 산 여자를 성노예로 삼았고, 저항하거나 도망치다가 잡힐 경우 잔인한 처벌로 엄격하게 다스렸다.

그곳으로부터 탈출한 여성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발작증세와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야지디족 변호사 할릴은 "잡혀간 여자들을 구출하겠다는 이들이 아무도 없다"고 토로한다. 어린아이를 포함한 3000여 명의 여성이 IS의 성노예가 됐지만 어떤 정부도 그들을 구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야지디족 변호사 할릴은 지하 조직을 결성해 여성들 구출에 나섰다. 그가 이끄는 팀은 지금도 IS 영토 안팎에서 목숨을 걸고 여성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울면서 구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그 수가 너무 많다.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전한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